향가 관련기록문을 통해 본 선악의 두 유형
- 최초 등록일
- 2012.07.12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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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고전문학에서
향가와 관련된 발표문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선인(광덕의 처 영재 처용)의 모습
2. 악인(엄장 역신 도적떼)의 모습
3. 선악 대결의 양태
4. 說服의 방식과 결말의 특징
1) 설교적 훈시와 歌舞의 의미
2) 결말의 특징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 론
두루 알고 있는 바와 같이 14편의 향가는 모두 관련기록을 거느리고 있다. 노래와 산문의 미분화 상태라 할 수 있는 향가의 이러한 전승양상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시가의 초기 형태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다.
본고가 관심코자 하는 것은 이러한 기록문에 등장하는 몇 인물의 어느 한 국면, 즉 선과 악의 세계를 살펴보는 데 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기록 속의 인물들을 선과 악의 두 유형으로 나누어 놓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이 경우 등장인물들의 신분과 생업 따위는 거의 도외시 될 것이고, 단지 그들이 엮어낸 사건에만 관심을 두게 될 것이다. 선과 악이 따로 구분되어 있는 이상 이 상반된 두 세계는 으레 한 장소에서 충돌되게 마련이다. 충돌될 순간의 장면이 또한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고, 그리하여 우리는 직접 그 현장에서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로 하겠다. 향가의 부대기록은 산문임에 틀림없으나 소설은 아니다. 따라서 치밀한 결구와 복잡한 갈등 양상과 같은 것은 없다. 인물은 있으되 인물 하나하나의 성격묘사가 있을 리 없고 오직 사건의 요약적인 서술만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인물에 대한 고구라면 성격분석 등 다각적인 관찰이 있어야 마땅한 일이겠으나 이런 앙상한 기록만 가지고서는 그와 같은 작업을 해난다는 것은 요컨대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본고는 인물을 살피되 사건과의 연관 하에서만 검토하지 않을 수 없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다시 말하면 인물의 의식의 동향, 심리적 갈등, 성격의 해부라든가 하는 것은 거의 거의 손댈 수조차 없는 노릇이고 단지 사건을 통해서 본 인물의 대체적인 면모를 파악하는 것으로 만족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본고의 논제에 유의하면 의도하는 바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선 악의 두 유형’은 요컨대 고소설의 전형화 된 틀임은 재언이 부질없다. 그러므로 향가의 기록문에서 이 문제를 상고하겠다는 것은 곧 고소설의 원류를 소설 이전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서 찾겠다는 뜻인데, 본고의 의의는 실로 여기 있다고 하겠다.
광덕의 처(「원왕생가」), 영재(「우적가」), 처용(「처용가」) 등을 선인으로 보는 한편 엄장(「원왕생가」), 도적떼((「우적가」), 역신(「처용가」) 등을 악인으로 규정해 놓고 논리를 전개시켜 나가기로 하겠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