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읽는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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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읽는 CEO
인생은 긴 여행이다. 하지만 우리는 긴 여행 속에서 다양한 짧은 여행을 하고자 한다. 그리고 그 여행의 중심에는 새로움이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우리는 외국으로 나가는 것에 막연한 동경을 갖게 된다. 외국을 간다는 것은 외국의 어떠한 도시를 가는 것이다. 모든 여행의 거점은 언제나 도시가 된다. 전원적인 풍경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도 어떻게는 하나의 도시를 거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도시 속에는 여행의 새로움과 일상의 단조로움이 공존한다.
도시를 보면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의 성향을 볼 수 있다. 그러한 도시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다. 기본 수백 년에서 수천 년의 시간 동안 인간과 함께 호흡하면서 변화하고 정착되어 온 것이 도시이다. 동물들에게 자연이 있다면 인간들에게는 도시가 있다. 다른 생물과 인간을 구분하는 핵심도 바로 도시이다. 도시는 인간 문명의 핵심인 것이다.
이 책은 도시에 관한 책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도시 제대로 읽기 정도가 될 것 같다. 건축학자이자 도시계획 학자답게 도시에 대한 다양한 접근을 시작한다. 전체적으로 숲을 보고 그 숲의 역사를 보고 그 숲 속에 파고들어 그 숲 속의 방랑자가 된다. 그리고 그 방랑의 시간 속에서 자신이 원하던 모습과 의외의 새로운 모습, 그리고 그 숲의 향기를 흡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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