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운 `님의 침묵`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12.06.13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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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 비평문은 ‘문학작품은 그 작품을 쓴 작가의 민족적 성격, 작품이 나오게 된 역사적 시대, 그리고 작품이 산출된 사회적 환경에 의하여 형성된다’는 역사전기비평을 따라서『님의 침묵』을 비평하고 ‘님’의 의미를 고찰해 보고자 한다.
목차
1. ‘님’이 없는 시대 - 조국에의 끝없는 정열
2. 구원의 ‘님’ - 현실의 괴로움을 극복하고자하는 의지
본문내용
한용운은 1879년 8월 29일 충남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 491번지 한응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온양 박씨이며 본관은 청주, 본명은 정옥, 아명은 유천, 출가해서 득도할 때의 계명이 봉완, 법명은 용운, 법호는 만해로 되어있다. 고향에서 한문을 배웠고, 9세때 『서상기』를 독파하고 『통감』,『서경』을 통달한 천재라고 하였다.1892년 천안 전씨를 아내로 맞고 서당 선생이 되어 동네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1897년 의병의 실패로 몸을 피해 고향을 떠나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 법주사, 연해주 등지를 전전 하다가 1904년 고향인 홍성으로 와서 수개월간 머물렀다. 그해 12월 21일 맏아들 보국을 얻는다. 1905년 1월 26일 백담사 김련속에게 득도, 전영제에 의하여 수계하고, 4월에 『기신론』,『능엄경』,『원각경』등을 수료했다.
<중략>
우선 <군말>에서 한용운은 ‘님’이 문자그대로의 ‘님’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님만 님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님이다”라는 말은 한용운이 ‘님’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표면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포적인 다른 의미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을 표면적인 뜻으로 해석할 경우 잘못된 해석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구절이라고 할 수 있다.
<군말>에서 ‘장미화의 님이 봄비라면 마시니의 님은 이태리다. 님은 내가 사랑할 뿐 아니라 나를 사랑하느니라.’라고 했는데, 이탈리아 건국의 삼걸(三傑)중의 한 사람인 마시니를 들어, 마시니에게는 ‘이태리’가 ‘님’이라고 명시(明示)한데서 한용운의 ‘님’은 ‘조국’이었을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 그는 ‘님’이란 이쪽에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쪽에서 나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한 데서 곧 한용운은 조국을 사랑하고, 조국에 의하여 한용운은 사랑을 받고 있음을 밝히었다.
<중략>
한 걸음 더 나아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은 님은 과연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되돌아 올 수 있는가 라는 물음이다.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그 안에서 훼손되어 버린 삶을 님이 없는 시대와 삶으로 파악하고 노래한 이는 한용운만이 아니었다. 김소월, 이상화 또한 님을 잃은 삶의 막막함과 고통을 노래하였다. 그러나 그들의 시에서는 님은 과거의 기억으로만 존재하거나(김소월), 미래의 절망적 경험 안에서나 나와 합일할 수 있는 대상(이상화)으로 나타난다. 이와는 달리 한용운은 떠나간 님은 반드시 돌아오리라고 믿으며 삶의 절망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님을 향해 누를 수 없이 솟아오르는 사랑의 힘을 노래하였다. 물론 소망의 간절함에도 님이 없는 시대의 여러 조건과 고통은 쉽사리 극복될 수 없는 것이기에 님이 돌아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늘 확실한 것이 아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