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현대소설론]근대 문학의 시작(-이광수「무정」과 후타바타 시메이「뜬구름」에 나타난 특징들을 중심-)

소개글

1. 들어가며

한국과 일본의 문체 혁명의 선구적 소설로 이광수의 <무정>(1917)과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뜬구름>(1887~1888)을 들 수 있다. 두 작품은 각각 한국문학과 일본 문학에 있어 종래의 인습적인 문체로부터 탈피하여 새로운 구어 문체를 개척했다.
두 작품의 공통 분모는 이에 그치지 않는다. <무정>에는 계몽주의 사상이 유입되고 있는 개화기 무렵 조선의 모습이, <뜬구름>에는 메이지 유신이 한창 진행 중인 일본 사회의 변화의 모습이 드러난다. 또한 두 작품은 남녀 간의 얽힌 관계와 사랑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연애 소설의 모습을 띄고 있다.
두 작품의 문학사적 가치는 상당히 높다. 김동인은 이광수의 <무정>에 대해 "첫째, 우리말 구어체로 이만큼 긴 글을 썼다는 것은 조선문 발달사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둘째, 새로운 감정이 포함된 소설의 효시로서도 무정은 가치가 있다. 셋째, 조선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환영받은 소설로서 가치가 있다. 넷째, 무정은 춘원의 대표작인 동시에 조선의 신문학이라 하는 큰 건물의 가장 중요한 주춧돌이다."라고 평가하였다.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뜬구름> 역시 그의 생애 말기부터 문학인들로부터 본격적인 인정을 받기 시작해 현재 일본 근대 소설의 시초로 불린다. 한국과 일본, 두 나라의 근대 소설의 시작을 연 <무정>과 <뜬구름>을 읽고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두 작품을 비교·분석해보자.

목차

-개요-

1. 들어가며

2. <무정>과 이광수
2.1 <무정>
2.1.1 <무정> 소개
2.1.2 줄거리 소개
2.1.3 등장인물 분석
2.2 이광수
2.2.1 이광수의 생애
2.2.2 이광수의 문학관

3. <뜬구름>과 후타바테이 시메이
3.1 <뜬구름>
3.1.1 <뜬구름> 소개
3.1.2 줄거리 소개
3.1.3 등장인물 분석
3.2 후타바테이 시메이
3.2.1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생애
3.2.2 후타바테이 시메이의 문학관

4. <무정>과 <뜬구름> 비교
4.1 최초의 언문일치 소설
4.2 <무정>과 <뜬구름>에 나타난 근대적 연애관
4.4 <무정>과 <뜬구름>에 나타난 근대성과 계몽주의 사상

5. 나오며

6. 참고 문헌

본문내용

2. <무정>과 이광수

2.1 <무정>

2.1.1 <무정> 소개

<무정>은 춘원 이광수의 첫 장편소설로 한국 근대 문학사상 최초의 장편소설이란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 1917년 1월∼6월까지 126회에 걸쳐 <매일신보>에 연재되었고, 1918년 <광익서관>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춘원의 작가적 명성을 굳혀준 작품이 되었다.
자아의 각성을 바탕으로 한 남녀간의 애정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민족에 대한 각성으로까지 확대된 <무정>은 신소설에 비해 남녀간의 애정 문제를 구체화했고, 섬세한 심리 묘사로까지 발전하였다.
작품의 전반부는 `형식`을 중심으로 `영채`와 `선형`으로 이어지는 애정의 삼각관계가, 후반부는 민족을 위해 헌신하리라는 정신적 각성이 중심을 이룬다. 즉, 봉건적 도덕관과 신문명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시 개화기 한국인들의 갈등을 팽팽한 윤리관의 저울 위에 올려놓고, `나`라는 개인보다는 `민족`이라는 커다란 이상(理想)으로 승화시킴으로써 민족 계몽이라는 주제 의식을 부각시킨다. 그러나 가부장적 부권 윤리에 매인 `영채`와 신여성인 `선형` 사이를 오가는 `형식`의 의식은 전통 대(對) 근대라는 두 개의 상반된 시대 질서에 따른 도식적 구도에 의하여 전개되므로 교화적(敎化的) 관념에 머문 한계가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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