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전쟁을 하는가- 전쟁과젠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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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를 하기 위해서 책을 고르다가 글쓴이가 일본인인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일단 전쟁에 대해서 일본인이 어떤 주장을 펼칠지 궁금하기도 하고, 정말로 과연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책을 읽는 시작부터 내가 한국인이고 저자가 일본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나의 시각이 객관적이었다고 볼 수는 없다. 평소 역사를 좋아해서 한국 근현대사를 공부하며 울분을 토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읽을 때 좀 더 예민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지도 모른다. 책을 다 읽은 후에 결과적으로 전쟁이 왜 일어나는 것인가에 대한 작가의 주장에 백퍼센트 동의할 수는 없었다. 심지어 처음에는 내가 생각했던 전쟁의 본질을 돌아보는 내용이 아닌 페미니스트적인 내용에 가까워 당황했다. 그러나 일본인 페미니스트의 입장에서 본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었고, 전쟁이 인간의 본질이냐 아니냐라는 문제가 아닌, 가부장제라는 사회적 체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새로운 시선을 만나보게 되어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전에 내가 이쪽분야에 전혀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것이지, 젠더와 전쟁의 연관성에 대한 논쟁은 이미 이쪽에서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 주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엇갈린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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