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사회적 성과 생물학적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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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성과 남성성의 구분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많은 사회를 비교문화적으로 살펴보면, 인구구성과 환경적 요인, 그리고 사회, 경제, 문화적 복합성이 이루어내는 거시적 변화, 곧 사회적 진화에 따라 일정한 경향성을 보이게 된다. 이를 수렵채집사회와 원시농경사회, 집약농경사회와 목축사회, 산업사회의 순서로 살필 수 있다. 여성성과 남성성의 내용은 각 사회의 집단적 생존 전략, 특히 성별에 따른 남녀의 생계활동 참여와 인구재생산 및 육아활동의 내용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수렵채집사회나 원시농경사회는 자연환경의 지배를 많이 받는 사회에 속한다. 원시농경이란 매우 다양한 형태의 경작 방식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사회조직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이 말은 자연환경의 풍요로움이나 척박함, 여성이 더 많은 노동을 하는지 안 하는지, 이웃 부족과 정기적으로 전쟁을 하는지 하지 않는지 등의 변수에 따라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개념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말이다. 자연적 조건에 따라 삶의 내용이 많이 달라지는 원시농경사회에서는 특정 자연조건과 생계활동 방식에 따라 남녀가 이성 파트너에게 깊이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의존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의존하는 경우,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상호보완적 개념이 생길 수 있지만, 여성과 남성 간의 상호보완성이 강조되지 않는 후자의 경우에는 성에 대한 기질 차이를 중요한 차이로 인지하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수렵채집사회나 원시농경사회 전반을 관통해서 나타나는 일관된 내용의 여성성, 남성성은 찾아보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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