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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들어서면서 세계 연극계는 격정의 바람을 겪는다. 기존의 사회질서에 대한 반항과 과학문명으로 대표되는 현대 문명에 대한 재평가 등의 분위기 속에서 연극계도 기존의 전통적 미학체계에 대한 회의와 이를 대체할 실험극 운동들이 활발히 전개된다. 이러한 운동은 미국 뉴욕의 진보적 실험연극인들이 선두 역할을 한다. 이러한 1960년대 이후의 현대연극에 반발하는 실험극은 탈현대 연극(postmodern theatre)으로 이어진다. 이들의 실험 방향은 대체로 ① 현대(modern theatre)의 사상적 배경이 되어 온 합리주의(rationalism)에 반대하고, 대신 동양적 신비주의와 원시적 형상에 관심을 기울이며, ② 연극 장르의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무용, 음악, 미술 등 타 장르와의 벽을 넘나들며 공연형태를 다양화하고. ③ 현대연극이 대체로 무대와 객석을 분리하는 형태를 유지해온데 비해 관객과 무대와의 관계 설정에 보다 적극적이고도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showing cord` 보다는 ’doing cord`를, 그리고 나아가서 관객도 공연적 요소로 인식하기도 하고, ④ 현대연극이 대개 희곡(written script)를 모체(matrix)로 제작 형태를 나타내는데 비해, 희곡에 대해 공격적 자세를 가지고 과감하게 수정 또는 해체(deconstruction)하고 재구성(reconstruction)하거나 더 나아가 그 자체를 부정하고 대신 공연대본(performance text)으로 대체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며, ⑤ 현대연극에서의 일반적 경향인 연출 중심의 제작과정 보다는 배우들을 포함한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작업 과정에 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⑥ 전통적인 사실주의 연기체계로 불리우는 재현적 연기(representational acting)보다는 비재현적인 나(我, self)를 기초로 하는 연기체계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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