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김수환추기경의 선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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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야, 김수환추기경 다큐멘터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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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부터 진지하게 해 온 고민이 있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나답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었다. 나는 욕심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배우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그것의 범위는 너무 넓었기 때문에 확실한 무엇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없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지 어린나이에 꿈이 많고 해보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것 같다. 아직도 어린나이이긴 하지만 26살이 된 지금은 어느 정도 정리된 선택의 길 앞에서 어떤 길로든 가야하는 용기를 하나하나 쌓아올리고 있다. ‘용기’라는 이름의 탑이 세워지는 순간, 나는 멋지고 행복하게 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실패, 절망, 고통이라는 쓴맛의 3박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에는 정말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일이 스스로 헤쳐 나가면서 극복하고 반성하는 ‘나’를 만들어 주었다. 그 일이 없었다면 내가 이만큼 성숙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마냥 세상이 날 버린 것 같았지만 결국 세상은 날 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든 일을 겪고 난 후에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한비야씨의 방송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한비야씨의 <그건, 사랑이었네>를 읽어 보았다. 한비야씨가 방송에서도 말씀하셨던 말인데 나에게 힘을 주는 말이어서 밑줄을 쳐 놓고 수없이 되풀이 하며 중얼거렸다. ‘이십대 초반, 내게만 모든 문이 닫혀 있는 것 같았던 시절, 아무리 몸부림치며 노력해도 세상이 합심해서 나를 벼랑 끝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생각하며 힘들어하던 시절, 일기장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맨 앞장에 써놓았던 글이 있다.’ 라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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