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 창왕열전에 대한 고찰
- 최초 등록일
- 2012.05.28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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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창왕열전에 대한 분석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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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려사≫ 창왕열전에 대한 고찰
고려사는 세가(世家) 46권, 지(志) 39권, 연표 2권, 열전 50권, 목록 2권 총 139권으로 되어 있다. 일단 고려사 구성을 보면 본기 대신에 세가가 들어가 있는 것이 흥미롭다. 고려사는 고구려, 백제, 신라왕들의 역사를 본기라고 칭한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달리 고려왕들의 역사를 제후들의 역사인 세가로 한 단계 낮추어 기술하고 있다. 이는 이것을 편찬한 조선 사대부들의 세계관과 사대명분론을 여과 없이 반영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시 조선사대부들의 입장에서 천자는 오직 명의 황제밖에 없었기 때문에 천자의 역사인 기(紀)를 제후국인 고려에 쓰는 것이 합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런 그들의 인식은 “사기(史記)를 살피건대 천자는 기(紀)라고 하고 제후는 세가(世家)라 하였다. 지금 고려사를 편찬함에 있어서 왕기를 세가라고 함으로써 명분을 바르게 하였다” 라는 고려사 범례에서 매우 잘 나타난다. 이처럼 고려사를 편찬한 조선사대부들은 사대명분론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그들의 이런 사상은 고려사에 전반에 걸쳐 매우 잘 나타난다.
나는 고려사 중에서도 창왕 열전을 관심 있게 살펴봤다. 창왕 열전을 살펴본 이유는 창왕의 시대가 여말선초(麗末鮮初) 시기이고, 조선을 세운 사대부 세력들이 권력을 잡았던 시기이기 때문에, 고려사 편찬자들의 사관(史觀)이 비교적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왕과 창왕의 정통성 문제를 기술하는 부분에서 고려사 편찬자들은 그들의 사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왕 열전은 고려사 편찬자들이 어떤 사관을 가지고 고려왕조와 인물들을 평가했는지, 나아가 다음 세워질 왕조인 조선의 정통성을 어떻게 합리화 하는지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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