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철학] ‘배틀로얄’과 ‘파리대왕’을 통해 본인간의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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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발전을 해 왔으며, 이러한 발전 가운데 생명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를 의심하게 되었다. 인간이 단순히 생명 유지만을 위해 살아 간다면 이것은 동물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어떤 가치를 지닐때 인간은 인간다워 지는 것일까. 인간의 인간다움을 살펴보기 위해 극단적인 상황을 설정한 영화를 분석해 보았다. 세계대전을 치른 후 1954년에 출간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90년 작 영화 '파리대왕'은 인간이 일으킨 살육전에 대한 작가의 회의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 영화는 집으로 돌아가던 중 비행기 사고로 표류하다 무인도에 도착하게 된 25명의 소년들에게서 시작한다. 문명의 이기라고는 존재하지 않는 그곳에서 소년들은 처음엔 계급이 가장 높고 민주적인 랄프를 중심으로 모여들지만 잭은 구조를 기다리는 랄프의 희망을 비웃으며 살아남기 위해 사냥을 시작한다. 굶주림 때문에 잭의 주위로 사람이 모여들고 곧 무리는 둘로 분열된다. 랄프를 따르던 이들도 차츰 잭의 무리로 건너가고 잭은 랄프가 가지고 있던 칼과 불을 피우기 위한 안경까지 빼앗는다. 그 와중에 점점 더 거칠어진 잭의 무리에 의해 피기가 살해당하고 랄프역시 그들에게 쫓기게 된다. 정글을 도망쳐 해변가에 나동그라진 랄프가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다 체념했을 때 그가 그토록 기다리던 구조대가 그의 앞에 나타나고 창을 든 채 랄프를 쫓아왔던 잭과 아이들은 허망하게 구조대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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