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와 하근찬 비교 -전후현실의 대응양상을 중심으로-

소개글

오영수,하근찬 비교 연구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오영수의 소설로 보는 전후현실의 대응양상
(1) 모순된 사회와 비틀어진 인간성
(2) 현대사회의 세태 비판
(3) 자연 속에서의 이상실현

2) 하근찬의 소설로 보는 전후현실의 대응양상
(1) 전쟁의 폭력성 고발
(2) 사적체험의 객관화와 역사인식
(3) 일상으로의 귀환과 공동체 안의 주체

Ⅲ. 결론

본문내용

Ⅰ. 서론
전쟁의 참상을 겪은 사람은 평생 그 아픈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 머릿속 뇌에 박힌 날카로운 파편이며, 영원히 눈앞에 남아있는 뿌연 먼지일 것이다. 오영수(1909~1979)와 하근찬(1931~2007)은 모두 전쟁을 겪은 소설가이다. 오영수와 하근찬은 그들 본인이 전쟁을 겪은 경험자이며 피해자이기에 전쟁으로 묵살된 인간애가 새삼 다시 극복되기를 바라는 ‘인간’의 솔직한 삶의 의지에 관심을 가졌을 것이며, 실제로 그들 작품 안에는 전쟁의 참상과 고됨이 깊숙이 뿌리 채 묻어 나온다. 전쟁이라는 공통된 민족적인 경험을 겪었으면서도 그 안에서 각기 다른 경험을 한 그들은 극복하고자 했던 나름의 시각을 담아 그들만의 극복 방안을 소설에 각각 제시하고 있다. 이어질 본문에서 오영수와 하근찬의 작품의 비교 분석을 통해 그들이 겪은 전쟁이라는 참담한 공통선 안에서 각각 어떠한 시선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어떠한 극복방안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Ⅱ. 본론
1) 오영수의 소설로 보는 전후현실의 대응양상
오영수는 누구보다 ‘인간다움’을 중시한 작가이다. 전후현실을 보는데 있어서도 이데올로기나 전쟁에 대한 견해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보다 그로 인해 황폐화된 인간성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오영수가 바라본 전후사회는 인위적이고, 인간답지 못한 것이었으므로 그는 자신의 소신에 맞게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이상세계를 작품에 그려냈다. 오영수가 바라보는 이상세계는 ‘전통의 회복’이나 ‘자연으로의 회귀’, 또는 ‘인간성의 회복’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인위적인 것을 걷어내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되찾는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 인간은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1) 모순된 사회와 비틀어진 인간성
「후일담」은 제주도 4.3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실제사건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이야기의 초점은 사건 자체보다 인도주의적 관점에 맞추어져 있다. 즉, 이데올로기 분쟁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처절하게 짓밟힌 인물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념 분쟁의 실상을 드러낸다.
주인공인 ‘박중위’는 반란을 잠재우기 위해 제주도로 배속된 군인이다. 그는 머물게 된 집에서 우연히 한 여인의 사연을 듣고 정의감 혹은 동정심에 그 여인을 돕게 된다. 그 여인은 남편이 빨치산이란 이유로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끝없이 경찰의 표적이 된다. ‘박중위’는 자기 집에 있으면서도 햇볕 한번 자기 자식 한번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내 숨어 지내야만 하는 딱한 여인을 도우려고 한다. 하지만 ‘박중위’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으며, ‘박중위’가 속한 부대가 그곳을 떠나자 여인은 경찰에게 발각되어 수장 당하고 만다.

참고 자료

오영수 외, 『20세기 한국소설 14 –오영수강신재 외』, (주)창비, 2005
권영민 편, 『한국현대문학대사전』, 서울대학교 출판부, 2004
김상수, 「오영수 소설연구-인물의 현실 대응 양상을 중심으로」, 목원대학교대학원, 2000
이재인, 「오영수 문학 연구」, 『한국문예비평연구』, 한국현대문예비평학회, 1995-130
하정일, 「현대문학 한국정쟁의 시공간성과 1960년대 소설의 새로운 하근찬을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학회, 1998
이정숙, 「전쟁을 기억하는 두 가지 방식 하근찬의 전쟁서사 연구」, 한국현대소설학회, 2009
서기원, 『20세기 한국소설』 권18, 창비,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