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주의
- 최초 등록일
- 2002.11.19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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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범생이었던 한 여고생이 "나는 최고인 이 순간 자유를 얻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기방 건너편 베란다 창문을 뛰어 내려 투신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 여학생은 성격도 활발하고 친구들 사이에서는 인기도 있었다. 그런데 평소 "난 최고로 행복하고 학교성적이 1등일 때 죽고싶다"는 말을 자주 해왔으며 실제로 중간고사에서 같은 과 학생 1백20명중 1등을 차지했다는 것. 결국 평소 성격도 활발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도 있었던, 부모에게는 더 없이 착한 딸이었던 이 여학생을 죽음으로 내 몬 것은 학교 성적 1 등을 지키겠다는 강박관념이었다. 우리사회의 '최고주의'가 만든 희생물인 셈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한 명의 1 등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나머지는 들러리로 세운다. 이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에게 오직 1등만이 최고 가치라고 가르치게 된다. 버릇이 없어도, 일탈된 행동을 해도 1등이면 관대하게 용서받는다. 아무리 노력을 했어도 1등 못한 아이들은 부모에게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 우리 주변에는 내 자녀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최고로 키우겠다는 부모들이 많다. 자식욕심이야 어떤 부모든 갖고 있는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녀의 능력과 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기대와 요구만을 하는 부모들도 적잖다. 그 저변에는 부모들의 욕심이 도사리고 있다. 체면 때문에, 또는 자식에 대한 사랑을 물질적인 표현으로 하는 모습을 대할 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져 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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