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낙태를 허용해야 하는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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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낙태는 도덕 철학 중 응용 윤리(대표적으로 생명윤리, 환경윤리, 직업윤리)가 다루는 문제로서, 현대 도덕 문제의 사례로 반드시 제시되는 것들 중의 하나이다. 그 까닭은 급변하는 사회 체제에 따라 인간의 최소 규모의 집단체인 가정 윤리 또한 변모하기 마련이며, 그 속에서 가장 인간적인 관계인 부모와 자식 간의 윤리에 대한 문제를 주제로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도덕 통념상으로, 부모는 자식이 독립하기 이전의 상황까지 양육의 책임을 질 필요가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 있더라도 자식의 존재를, 이성적인 방식이건 감성적인 방식이건, 인간적으로 대우해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낙태는 이러한 가능성을 일절 부정하는 방식이다. 즉, 어머니 뱃속에 있는 태아의 존재를 인간적인 대상으로 여기지 않고, ‘필요’에 따라 중절하거나 낳을 수 있는 ‘수단적 의미’로서 태아의 가치를 절하시킨다.
이러한 기존의 도덕률을 고수하고, 임신 중절을 살인이라 여기는 사람들을 우리는 ‘보수주의적 도덕주의자(Pro-life)’라고 한다. ‘보수주의적 도덕주의자’들의 예시로 우리는 종교 집단을 찾을 수 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보면, 신만이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그러므로 타인의 생명을 빼앗는, 살인의 행위는 죄악이다. 태아를 사람으로 생각한다면, 임신 중절 또한 살인이며, 따라서 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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