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Scott Fitzgerald의 Babylon Revisited 번역
- 최초 등록일
- 2012.05.05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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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Scott Fitzgerald의 Babylon Revisited 한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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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런데 켐벨씨는 어디 가 있어?” 찰리가 물었다.
“스위스로 떠났습니다. 켐벨씨는 상당히 몸이 나쁘답니다. 웨일즈씨.”
“그것 참 안됐군. 그리고 조지 하트는?” 찰리가 물었다.
“일하려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럼 방울새놈은 어디 있어?”
“지난 주일엔 여기 있었는데요. 하여튼 그 양반 친구되는 세퍼씨는 파리에 있습니다.”
일년 반 동안이나 묵혀 둔 리스트에서 튀어나온 귀에 익은 정다운 이름이다. 찰리는 수첩에 주소를 적고 주소가 적힌 종이를 찢었다.
“세퍼씨를 만나면 이걸 전해 주게. 내 동서의 주소야. 난 아직 호텔을 정하지 않았으니 말이야.”
그는 파리가 몽땅 비어 있는 것을 알았어도 그다지 실망하지 않았다. 그러나 리츠 호텔 바의 조용한 분위기는 그에게 이상야릇하고 불길한 느낌마저 주었다. 여기의 바는 이미 미국식 바가 아니었다. 안에 들어서자 예절 있게 굴어야 하는 것이 미국의 바와는 딴 판이었다.
여기의 본래의 프랑스 바로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가 택시에서 내리자 보통 때의 이 무렵 같으면 문지기가 눈코 뜰 세 없이 분주히 돌아가고 있어야 할텐데도 종업원이 출입하는 입구 옆에서 제복을 입은 소년과 시시덕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으며 그 순간부터 바 안의 조용한 분위기를 느꼈던 것이다.
복도를 지나 걸어가는 도중에도 한때는 떠들썩하게 시끄러웠던 부인실에서, 시끄러운 외마디 소리를 들었을 뿐이었다. 바 안으로 들어서자 그는 옛날 버릇대로 똑바로 앞을 내다보면서 이십 보 가량 파란 양탄자 위를 걸어 나갔다. 그런 다음 발을 발판 위에 디디고 몸을 돌려 방안을 두루 살폈다. 그러자 한쪽 구석의 신문 뒤에서 두 개의 눈이 쑥 내미는 것이 눈에 띄었을 뿐이었다. 찰리는 급사장 폴을 찾았다. 폴은 한창 경기가 좋았던 시절에는 주문하여 만든 자가용을 타고 출근했던 것이다 허나 괴팍스럽게도 가장 가까운 길모퉁이에서 그는 내리곤 했었다. 그런데 그 폴은 오늘 시골에 있는 자기 집에 가고 없었다. 그래서 알릭스가 그에게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 주었다.
“이젠 그만 됐어” 찰리가 말했다. “요즘 좀 삼가고 있네.”
그렇게 말하는 그에게 알릭스는 찬사를 던졌다. “이 삼년 전만 하더라도 선생님은 대단했으니 말입니다.”
“이대로 지켜 나갈 테니 염려 마.” 찰리는 자신있는 듯이 대답했다. “벌써 일년 반이 넘었으니 말이야.”
“미국은 사정이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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