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환경은 생명이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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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시화호 건설은 논란의 중심이었다. 시화호는 바닷물을 빼내 담수호로 만들어 인근 간척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할 목적으로 개발된 인공호수이다. 시화지구는 갯벌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 지역이었으나, 방조제 공사 이후부터 주변 공장의 폐수 및 생활하수가 유입되면서 수질이 악화되기 시작하여 ‘죽음의 호수’로 불릴 만큼 환경오염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이 개발 사업은 결국 실패하였고, 물막이 공사 7년 만에 담수호 정책을 포기하고 해수유통을 하게 되었다.
시화호의 담수화 계획이 무산되자 간석지의 활용여부를 두고 건교부, 해수부, 농림부 등의 중앙부처와 경기도, 안산시, 시흥시, 화성군 등의 지자체에서 각종 개발 계획을 경쟁적으로 추진하여 무계획적인 개발을 부추겼고 환경단체와의 극심할 갈등을 유발하였다. 그리고 2012년 현재, 시화호에는 조력발전소가 건립되어 가동 중이고, 북쪽 간석지에는 첨단벤처산업과 관광휴양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도시를 목적으로 하는 시화 MTV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조력발전소는 오염된 퇴적토를 걷어내지 않고 지어 가동한 탓에 물고기 집단 폐사와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고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지임을 고려하지 않은 사업 개시로 아직까지도 환경단체와의 마찰을 빚고 있다.
시화호 사건 외에도 우리 사회에는 개발과 환경의 대립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둘 중 어떤 가치가 더 추구되어야 할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개발이 환경보다 우선시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개발이 무조건적으로 나쁘다가 아니라 이익만을 추구하는 무분별한 계획을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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