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문학] 그늘바람꽃 -이혜경-

등록일 2002.11.18 한글 (hwp) | 3페이지 | 가격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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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바람꽃

오늘도 소희는 보이지 않았네. 소희가 시장 모퉁이 닭집 효임에게 다녀간 게 지난 토요일이니까 오늘이 목요일..벌써 닷새 째야. 160센티미터의 키에 47킬로그램 나가면서 자기가 뚱뚱하다고 굳게 믿는 여자가 있을 때, 굳이 거울을 찾아내 그 앞에 세우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바로 효임이야. 그 날도 효임은 의자에 앉아 계란농장이며 분식집 등의 스티커가 덕지덕지한 벽면에 머리를 기대고 `메디슨 카운티의 l다리‘를 읽고 있었어. 소희가 들어선 건 바로 그때야. 눈물 어룽진 효임의 눈엔 소희가 무언가를 질질 끌고 오는 것으로 보였어. 효임은 무안해져 눈을 씩 훔치며 보았지. 그건 침묵이었어. 하룻밤 사이에 철든 아이들이 갇혀버리는 묵중함.
“부탁인데...나 좀 안아줄래?”
“그 사람 부인이 다녀갔어. 나더러 쓸개 빠진 여자래. 그런다고 자기 남편이 가정을 포기할 줄 알았냐고. 내가 쓸개 빠진 년이긴 하지?”
효임이 독신 사진작가와 유부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이별을 좇느라 한숨을 쉬던 바로 그 무렵에, 거기서 십 미터도 안 떨어진 민정 혼수 방에선 유부남 사진기자와 바느질하는 독신녀의 사랑에 조종이 울리고 있었던 거야. 쓸개뿐 아니라 내장까지 다 빼버린 걸음으로 허전거리며 걸어나간 소희는 다음날부터 결근이야. 사랑의 종말을 장식하는 결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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