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감자’를 읽고(1,029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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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를 읽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책을 많이 사 주시는 바람에 맛 들려 읽게 된 책이었다. 내용이 흥미진진하달까. 어린아이가 읽을 만한 책은 아니었지만 난 이 책을 너무나 좋아해 몇 번이고 읽고 읽고 또 읽곤 했다.
복녀는 가난한 선비집안의 딸이었다. 그녀가 열다섯 되는 해에 동네 홀아비에게 팔십전에 팔리어 시집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이 남편이라는 사람이 일하기를 싫어하는 게으름뱅이인지라 지내던 집에서 쫓기고 쫓기어 빈민굴까지 오게 되었다. 그때까지 복녀는 딴 사내와 관계를 맺는 것은 짐승이나 하는 짓이라는 도덕관을 가지고 있었지만 송충이 밭에서 일하는 감독눈에 들어 하루를 보내게 되자 이것이 바뀌게 되었다. 빈민굴의 돈 잘 버는 거지들에게 애교를 부리기도 하였고 급기야 감자를 도둑하다가 왕서방의 눈에도 들게 되었다. 왕서방에게 받는 돈이 만만치 않은지라 빈민굴의 부자가 되가던 그 때 왕서방이 돈 백원으로 장가를 가게 되었다. 이에 복녀는 두려움을 느끼고 신혼 첫날밤 그의 집에 찾아가 치장한 신부의 머리를 차며 왕서방에게 웃음을 흘린다. 왕서방은 그런 복녀를 뿌리치고, 복녀는 그에게 낫자루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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