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_페미니즘과 계급정치학
- 최초 등록일
- 2012.04.23
- 최종 저작일
- 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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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계급 정치학 속의 페미니즘의 자리를 다시한번 반성해보고 미래를 전망하는 서평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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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의 주 저자는 `가족은 반사회적인가`라는 이제 페미니즘에서는 고전이 된 책을 쓴 영국의 좌파 페미니스트, 미셸 바렛이다. 특이한 것은 책이 바렛의 논문 `오늘날의 여성억압`에 이어, 몇몇 영국 좌파진영의 페미니스트들이 그것을 비판한 글, 바렛이 거기에 대해 다시 답변한 글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책의 이러한 구조는 내게 낯설고도 충격적인 것이었다. 그들의 논쟁은 책을 읽는 내내 나로 하여금 `우리나라의 여성운동 내에는 과연 논쟁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회의적 물음을 갖도록 했다. 어떤 종류의 페미니즘 이론은 항상 소개되는 방식으로만 우리가 접할 수 있을 뿐이었고, 한 이론과 다른 이론이 충돌할 경우에도 그것들은 우열관계 없이 단순히 나열될 뿐이었다. 우리의 운동이 너무도 저열한 적들을 만나 그 동안 숨돌릴 틈 없이 싸워야 했다는 점, 또한 학계에서 여성학이 연구된 역사도 지극히 짧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현실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혹시라도 우리의 태도가 안일한 것이 아니었던가를 반성해 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단지 우리가 소수이기 때문에 입장의 차이를 넘어 뭉쳐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입장의 차이 자체를 무화시키는 오류를 범했던 것은 아닌가? 나는 이 물음을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화두로 삼았으면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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