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 최초 등록일
- 2012.04.22
- 최종 저작일
- 2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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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문학정치강의 독후감입니다. A+받았구요 학업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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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코끼리는, 코끼리가 아니다
모두가 흔히 아는 `장님과 코끼리`라는 우화가 있다. 코끼리의 코를 만진 장님과 다리를 만진 장님이 판단하는 코끼리는 서로 엄연히 다르다. 모든 것이 보이는 입장에서 보았을 때, 코끼리는 코가 길고 몸집이 큰 동물, 코끼리 그 자체다. 하지만 그것을 볼 수 없는 입장에서는 코끼리의 존재를 온전히 파악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나에게 있어 하나님이란 삶에 있어서 좌절감을 느낄 때, 위로를 해주고 마음에 안정을 찾게 해주는 존재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원하는 것을 간구하는 존재일 수 있고, 한없이 두려움의 존재일 수 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아가 신은 어떤 존재인가? 우리는 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그를 확정지어 정의할 수 없다. 다만 어떠하다고 믿을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가 인식하는 신이라는 존재는 비슷할 수 있지만 다르다. 이러한 논의가 바로 종교의 한계이자 진리다. `침묵`이라는 책에는 그 진리가 여실히 나타나 있다.
이 책의 긴 여정은 일본으로 선교를 떠났던 페레이라 신부의 배교 소식을 전해들은 그의 제자 3명이 진상을 규명하고 선교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일본으로 떠나는 것부터 시작된다. 신부들은 아프리카를 지나 인도와 중국의 마카오를 거쳐, 일본열도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얼마나 비장하고 설렜을까? 처음 도착한 도모기 마을에서 움막에서 지냈음에도 불구하고 일광욕을 즐기며 웃음을 짓던 신부들은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할 것을 지나치게 믿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분은 침묵하셨다. 이치소우와 모키치가 수형에 의해 순교되었을 때도, 로드리고가 기치지로의 계략에 의해 관리들에게 잡혔을 때도, 심지어 그가 결국에 성화를 밟았던 그 순간까지도 하나님은 침묵하셨다. 끝내는 로드리고는 부교오 이노우에의 뜻대로 페레이라처럼 배교를 하고, 그 모진 핍박을 받았던 일본에서 집과 직책, 그리고 아내를 얻어 신부와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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