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어떻게 봐야 하는가
- 최초 등록일
- 2012.04.18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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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황제, 어떻게 봐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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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서론
한 사회의 역사 인식은 그 자체로 사회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 노선을 예정하며 이는 역사 인식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과거에 대한 관점과 성찰과정의 자기반성에 기인한다. 역사는 현재·미래와 소통하는 현재명제인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일제 강점에 대한 인식 문제는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수사를 넘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칠, 한국사회 발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 역사학계의 중요한 당면과제는 일본의 조선지배를 합리화한 식민사관의 탈피였다. 조선 내부의 발전 가능성을 부정하고 후진성을 강조하는 정체론과 조선역사 형성의 동인을 대륙이나 일본 등 외부에서 구하는 타율성론으로 대표되는 식민사관을 극복하고 한국사를 주체적으로 재구성하기 위해 민족사관이 발전하게 된다. 그 결과 조선사회발전의 진보적 측면과, 이를 억압하고 수탈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 강조되었고 이러한 연구는 1980년대까지 지속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 식민지 조선의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법이 나타난다. 20세기 후반에 급속한 경제적 발전을 이룬 일본과 한국?대만과 같이 일본 식민지를 경험한 나라들이 성공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함으로써 이들의 경제발전과 식민지 시기의 역사를 연결하려는 연구에서 식민지기 역사와 그 이후 경제발전의 연속성이 강조되었다. 일제의 조선지배는 수탈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조선의 개발과 성장을 촉진한 측면이 있고 이를 통해 한국인의 자기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이것이 한국 경제발전에 유?무형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은 식민지유산의 청산과 단절을 통해서만 한국사회의 발전이 있을 수 있다는 기존의 역사시각에 대한 도전이었으며 현재까지도 전자를 대표하는 식민지수탈론과 후자의 식민지근대화론 간의 논쟁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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