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중의 사씨남정기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2.04.08
- 최종 저작일
- 20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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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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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만중의 사씨남정기라는 작품은 마치 한 편의 사극을 보는 듯 이야기의 전개가 흥미롭고 구성도 치밀하여 빠르고 쉽게 읽히는 소설이었다. 기록에 따르면 이 소설은 당시 숙종이 정실 왕비인 인현 왕후와 혼인한지 십 년 가까이 되도록 잉태를 하지 못한다고 하여 폐위하고 궁녀 출신 장희빈을 왕비로 봉한 것과 관련하여 불만을 품고 창작하였다고 한다.
이 소설이 쉽게 읽히고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던 이유도 아마 TV에 장희빈을 소재로 한 사극과 소설 속의 이야기가 교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김만중은 다시 부패하고 타락한 궁중 생활을 직접 비판 할 수가 없어서 이야기를 유연수의 가정에서 벌어지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옮겨 놓은 것 같다. 숙종을 유연수로, 인현 왕후를 사정옥으로, 장희빈을 교채란으로 등장시키고 있는 사씨남정기는 그 당시 축첩 제도라는 양반 가족 제도의 모순이 한 가정을 어떻게 파멸로 이끄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더 깊숙이는 가혹한 착취와 억압에 기초하고 있는 봉건 제도 자체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이제부터 각 인물의 성격과 그 성격에 기초하여 어떠한 갈등이 그려지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야기 곳곳에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보기로 하자.
사씨남정기에서 작가의 긍정적 이상을 대변해주고 있는 선의 인물은 사정옥이며, 그 반대편에 선 악의 대변자는 교채란이다. 이 소설에서는 이 두 인물의 선악 갈등을 통해 한 가정의 불행과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야기는 그 시대에 칭송될만한 현숙한 여인의 상을 지닌 주인공 사정옥이 양반의 아들 유연수와 결혼하여 십 년이 넘고 나이 서른이 가깝도록 아이를 낳지 못하자 그것을 자신의 큰 죄로 여겨서 고민을 하던 끝에 남편에게 첩을 들일 것을 권하면서 시작된다. 남편 유연수는 첩을 들이는 것에 응하지는 않지만 사정옥은 스스로 매파를 시켜 벼슬하던 집 딸인 교채란을 첩으로 맞아들인다. 여기서부터 사건이 발단되며 축첩 제도가 빚어낸 비극이 벌어진다. 교녀는 유연수의 집에 들어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들을 낳는다. 그 이후 아이를 생산하지 못했던 사정옥도 아들을 낳으면서 혹여 자신과 자신이 낳은 아들이 자리를 잃게 될까 끊임없이 걱정한다. 교녀는 사정옥을 몰아낼 음모를 꾸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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