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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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에 나는 사회 부적응 자와 장애인, 그들은 내 눈물샘을 한없이 자극해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곧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다고 깨닫게 되었다.
'오아시스'는 홍종두(설경구)와 한공주(문소리)를 주인공으로 하는 사랑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다른 사랑에 관한 영화와는 차별된다. 두 주인공 모두 보통사람인 우리가 보면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전과가 있단 이유로 뺑소니 교통사고로 사람을 죽인 형 대신 교도소에서 생활하다 막 출소한 종두는 폭력과 강간미수까지 전과 3범이다. 이제 생일이 지나면 서른인 종두는 세상에 적응 못한 정신적 장애인이다.
출소한 날 추운겨울 여름옷차림으로 두부를 먹는 그를 보며 정말 로 불쌍하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그는 진짜 불쌍한 사람이었다. 형 대신 옥살이를 하고 가족마저 그를 피하려 한다. 형, 형수, 동생, 어머니에게 마저 그는 귀찮은 '짐'일 뿐이다. 이는 공주 역시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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