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삶에 대한 또다른 의미-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2.11.07
- 최종 저작일
- 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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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삶이 던지는 의미에 대하여 우리는 곧잘 잊고 살아간다. 어쩌면 외면하려 한다는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바쁜 생활을 핑계대기도 하고 많이 산재한 문제 더미 속에서의 삶이란 의미는 사치라 여기며 애써 외면하려 한다. 그런 우리에게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하루하루의 연속인 나환자들, 그들의 삶과 번뇌 그리고 좌절과 희망을 바라보면서 내 삶이 고통이고 외면하고 싶으리 만큼 짐스러웠던 자만심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학교 도서관에서 찾은 이청준의 '당신들의 천국'은 별조차 빛을 잃어가는 깊은 밤처럼 어두운 나의 상념에 또 다른 장을 열어간다.
봄이면 연분홍 겹벗꽃무리가 온통 길거리와 동네를 밝힌 섬, 바람결에 물결치던 짙푸른 보리밭이 황금빛으로 익어가는 초여름 섬의 들녘, 남해의 부드러운 물결과 점점이 흩어진 섬들에 가을 어부의 꿈이 돛꽃처럼 부풀어 오르고, 이내 겨울 휴식이 깃들여 오는 평화와 안식의 작은 사슴섬, 이런 섬 소록도에 숨겨진 비극을 '당신들의 천국'에서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 사회에서 박해와 핍박 속에서 격리당한 이들이 결국 모인 곳, 소록도는 꿈과 의망이 없는 죽은 섬이다. 아무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그저 먹고 자는 생활, 섬의 울타리를 온 세상이라 여기며 살아야 하는 생활은 그들 운명의 전부였다.
현역 장교의 한사람 조백헌(趙白憲)대령이 이 죽음의 땅으로 알려진 나환자들의 섬 소록도에 부임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투철한 정신력과 확고한 의지력의 소유자 조백헌 대령은 섬의 도착과 함께 자신의 목적한 바를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그는 나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지렛대를 안겨주고자 애쓰는 의지적인 인물이다. 그는 이 섬에 천국, 즉 나환자들의 천국을 세워야 한다는 신념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그 실천 또한 적극적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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