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에 대한 슬픔
- 최초 등록일
- 2012.03.19
- 최종 저작일
- 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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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슬픔을 일으키는 것들이라는 주제로 쓴 글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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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슬픔이란 단어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참 다양하다. 고뇌를 하는 슬픔도 있을 것이고, 동정을 하는, 안타까움의 슬픔도 있으며, 무능력의 슬픔, 과거에 대한 슬픔 등 많은 의미를 지니는 감정이 바로 슬픔이다. 한글에는 슬픔이라는 단어로 다 뭉뚱그려지지만, 그것은 다른 언어로 수없이 구분되어질 수 있는, 그런 감정이다. 마치 영어의 Melancholy 와 Agony 가 다르듯이. 그런데 나의 슬픔은 주로 동정과 안타까움의 슬픔으로 가득 차 있다. 아니, 그것은 슬픔에 대한 슬픔인 것이다. 나 자신은 중산층의 가정에서 자라나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화목하며, 가정의 경제상황 또한 나쁘지 않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또한 내 갈 길을 걷는 다는 것에 대해 무척 행복하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슬픔이란 것을 느낄 때에는, 대부분 그것들이 남들이 슬프기 때문에 마치 화선지에 먹물이 번져가듯 슬픔이 번져가는 것이다. 안타까움. 그 애절한 감정에 대해 어떻게 한글이라는 규격화된 언어로 표현해 낼 수 있을까. 그것은 사랑이란 단어를 아무리 연인에게 해도 해소되어지지 않는 카타르시스와도 같다. 슬프다는 말을 해도 언어로 나오는 말에는 한 줌의 눈물만큼의 슬픔도 담기지 않은 느낌이다. 공중에 가는 말을 잡아 짜내어도 눈물한줌 나오지 않을 것 같다.
어이없게 사고로 돌아가셨다. 친하던 친구의 어머니가. 죽음은 예고되어진다면 그 무게가 조금 가벼워지지만, 정말, 요즘은 진부해져버리고 만 표현인 ‘벼락같은’ 죽음은, 인간이 감당하기에 너무 큰 감정을 주변 사람들에게 안기고 떠나간다. 일이 일어난 시점이란 것이 무시될 수 없는 이 현실에선, 일어나야 할 일이 조금 더 빨리 일어난 것 뿐 이라고 합리화 해버릴 수 없는, 어린 아들을 둔 젊은 어머니의 죽음은, 나를, 정확히는 나의 심장 우심방을 꾹꾹 아프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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