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키친` 아놀드 웨스커 作
- 최초 등록일
- 2012.03.10
- 최종 저작일
- 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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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명동예술극장에서 했던 아놀드 웨스커 作 `키친`입니다.
생생한 생동감이 가득한 작품입니다. 국내 초연 작품으로, 분석적으로 다가간 감상을 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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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구태의연한 표현이지만 연극이 곧 인생이라는 공식 같은 이야기는 연극이라는 말 자체에 박혀 있어서 지나친 계몽으로 기울기도 하고 반대로, 현실성으로 넘어지면 연극성의 결여로 보이기도 한다. 관객들은 연극 속에서 삶을 느끼는 것이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유기적 방식으로 얽혀있기를 원한다. 지나친 주제 의식의 강조와 낯 뜨거운 현실 직시로 극장에서까지 세상 밖의 멀미를 겪고 싶지는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타인의 삶처럼 느껴지지 않는, 아무도 모르게 지난날을 열어보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다. 수평과 좌우가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삶을 연관 지을 수 있게 절묘한 균형을 이룬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키친>은 1957년도 아놀드 웨스커의 작품으로 국립극단에서 제작한 한국 초연 무대이다. 숨 막히게 돌아가는 런던의 식당의 주방을 무대로, 작가의 실제 경험을 그대로 살린 작품이다. 낯선 런던의 레스토랑 주방을 연극 속의 무대로 옮겨 온 것이다. 이 주방에서 고용주와 노동자 간 갈등, 민족 간 갈등, 사랑의 격정을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뜨거운 가스레인지의 열기, 기계처럼 쏟아져 나오는 주문 세례에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만드는 주방에서의 삶이 어떤 것인지 우리는 연극을 통해 가늠해 볼 뿐이다.
막이 오르면 요리사, 웨이트리스, 재료 운반 포터 등 주방에서 일하는 30명의 배우들이 각자의 리듬대로 움직인다. 보이지 않는 음식을 두고 상상할 수 있도록 연기를 하는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1분 1초 시선을 어딘가에 멈춰 둘 수 없게 만든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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