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독서감상문/서평 `동북아시아 유교의 전통과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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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는 공자가 시조가 되는 일종의 종교로 보통 사상적, 학문적인 면이나 불교, 도교, 기독교와 같은 다른 종교와 비교가 된다. 하지만『동북아시아 유교의 전통과 현대』라는 이 책은 유교와 민주주의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면서 기존에 언급되었던 유교 민주주의의 전체주의에 대해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유교를 통해 현재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동체 윤리관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웠다.
기존에 가장 대표적인 유교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 함재봉의 유교 민주주의는 저자가 언급했듯이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지만 몇 가지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우선 유교의 도덕 공동체를 강조하면서 유교에서처럼 공동체에서 정치를 지식인층이나 지도층과 같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고 하는 점에서 민주주의 정신에 위반된다. 또한 그의 유교 민주주의에서 강조하는 최소 단위인 가족의 효가 공동체 내에서 지배 이념으로 강조 되면 순응형 인간형을 조장해 사회 문제에 침묵하고 기존 권력에 순종하게 되는 문제점과, 효의 지나친 강조가 가족 이기주의로 갈 수 있다. 또한 유교의 민본, 위민 사상과 삼강오륜이 봉건적인 지배질서를 지속시키는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민주주의에 연결시켜 이로 인해 질서가 유지되는 공동체를 이상적으로 여긴다. 저자는 이를 겉으로는 민주주의를 말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체주의적인 독재를 말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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