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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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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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고




책 내용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내가 이 책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인연에 대해 한번 말해보고 싶다. 내가 이 책 제목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에 막 입학하고 나서였다. 어느 날 학년주임 선생님이 프린트 한 장씩을 나눠 주셨는데, 제목은 아마도 ‘고등학생 때 꼭 읽어봐야 할 고전’ 이런 것이었던 듯하다. 그 인쇄물에는 실로 많은 책 제목들이 적혀있었다. 토마스 쿤의 ‘과학 혁명의 구조’ 라든지, 리챠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등의 현대 과학관련 고전들과 더불어 한켠에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란 책이 적혀 있었다. 책 제목이 ‘소크라테스의 변명’인데 왜 지은이가 플라톤인가? 이 근원적인 질문은 곧 잊혀졌고,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이 지나 다시 만나기까지 전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다 군대를 가고 시간이 흘러 1차 정기 휴가를 나오게 되었다. 친구를 만나러 시내에 갔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서점에 갔는데 정말로 우연히 이 책과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왠지 사야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구입했고 부대로 돌아가서 한번 읽어보았다. 하지만 나는 책 내용을 거의 이해하지 못했다. 물론 ‘소크라테스가 어떤 잘못을 해서 잡혀오긴 했으나 억울한 누명이었고 결국 악법도 법이라고 외치며 사형을 당한다.’라는, 뭔가 뒤죽박죽이고 억측이 섞인 개요를 알고 있던 덕분에 시작과 끝은 이해가 가능했으나 중간 부분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던져두고 몇 년간 쳐다보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우연히 교수님이 이 책에 대해 자기 느낌을 적어오라고 하셨다. 교육에 관련된 고전이라면, 만일 그 책들을 한 줄로 세워본다면 내 고향 진주에서 평양까지도 닿을 정도로 많을 텐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이라니! 이게 바로 나와 이 책의 인연이란 말인가? 등등 혼자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서 책을 다시 읽었다.
책은 ‘아테네 시민 여러분, 나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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