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을 보고

등록일 2002.11.02 한글 (hwp) | 6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하나. 길고 지루한 영화
둘. 삶은 아름답다
셋. 뒤로가는 기차
넷. 독기어린 그의 눈빛
다섯. 박하사탕의 향기
여섯. 그리고...나는

본문내용

[하나 - 길고 지루한 영화]
영화가 끝나고 난 한숨을 내쉬었다. 극장 안 대다수의 관객이 감동에 사로잡혀 촉촉한 눈빛으로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를 선뜻 박차고 나가지 못할 때에 난 눈치채지 못하게 작은 안도의 숨을 내쉰 것이다. 모 영화제에서 다섯 부문을 석권했다고 하는, 객관적으로 작품성이 인정된 작품을 내가 무슨 생각으로 '지루한'이라는 말을 남발할까. . . 난 그랬다. 언제 끝나는가 나가도 좋다는 마지막 자막만을 간절히 기다리며 끝까지 영화를 지켜보아야만 했었다. 그러나 밝혀 둘 것은 절대 영화가 재미없어서, 정말로 지루해서 내가 그런 한숨을 쉰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나만이 느낀 것일 수도 있는, 그러니까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이었던 것이다. 내 성장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그런 감정인데, 난 불행의 연속을 잘 보아 넘기지 못한다.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들의 일이거나 책이나 영화 같은 간접적인 상황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은 가급적 끝까지 보지 않거나, 대충 들여다보고 만다. 불행의 전이 같은 것이 일어날까봐 두려워서일까, 아니면 여태까지 내게 주어진 삶이라는 것이 날 이렇게 한치의 여유조차 없는 사람을 만들어 버린 것일까. . . 어쨌든 영화는 내게 차라리 고문이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불행의 행렬들이 내 심장을 옥죄었다. 그만큼 난 불행에 민감하다. 그런 내게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숨 한번 쉴 겨를도 주지 않고 달려 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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