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프리쉬의 「안도라」에 나타난 상 문제
- 최초 등록일
- 2012.01.03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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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라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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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사의 거짓말은 안드리를 반유태주의의 희생물로 만든 직접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교사의 거짓말은 상 문제의 본질은 아니다. 교사의 거짓말은 이미 안도라인들이 숨기고 있던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밖으로 드러나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작품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내면에 감추어진 반유대주의적 편견과 같은 보편죄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가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는 다른 안도라 사람들과는 달리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찾아 볼 수 없다. 모두가 안드리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반유대주의적 편견에 저항하는 인문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족관계에 있는 인물들의 또 다른 특징은 안드리의 죽음에 대한 증언이 면제돼 있다는 것이다.
「안도라」에서는 상 문제가 개인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로 형상화된다. 작품에서는 사회적 통념으로서의 반유대주의적 편견과 같은 것이 어떤 모습으로 일상의 삶 속에 존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따라서 의곡의 제목「안도라」는 “언제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보편적인 사회 현상을 보여주기 위한 하나의 명칭이라 할 수 있다.
직업으로 이름을 대신하는 이 유형적 그룹의 사람들은 상에 고정된 전형적 인물들로 그려진다. 그들의 관계가 그들 모두가 갖고 있는 안도라의 ‘상’에 의해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안도라의 모든 사회적 관계 역시 상을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상은 더 이상의 변화가 불가능한, 결코 파괴될 수 없는 궁극의 실체라는 환상을 갖게 만든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람을 제한하고 생명력을 빼앗는 확정된 상이 사람들의 관계를 지배한다. 마치 거머리가 피를 빨아먹듯 거짓(상)이 진리를 모두 삼켜버리면서, 피를 가진 생명체처럼 자라난다. 안드리는 바로 이러한 상으로 엮인 인간관계의 그물에 걸려 발버둥치면서 고통받는 희생양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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