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회학] 한국에 부는 명품 바람
- 최초 등록일
- 2002.10.26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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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 K중학교 이모교사(35)는 얼마전 소지품 검사를 하다가 화들짝 놀랐다. 25만원짜리 프라다 지갑, 22만원짜리 몽블랑 샤프, 57만원짜리 펜디 시계 등 자신도 구입하기 어려운 고가의 명품이 책상 위에 진열됐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복을 입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는 전혀 몰랐던 사실이었다. 또 다른 교사는 "요즘 소지품 검 사를 하면 마치 '명품 전시장'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이들 사이의 명품 선호 열풍이 중학교 남학생들에게까지 번졌다. '남중생 명품족'은 수업이 끝나면 교복패션에서 단숨에 명품 족으로 탈바꿈한다.
남중생들이 이처럼 명품에 집착하는 이유는 이성친구와의 만남을 위해서다. 최근 중학생들의 이성교제가 일반화되면서 명품에 관심있는 여학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함께 명품족이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중학교 2학년 강모군(15)은 "인터넷 채팅으로 여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프라다 신발, 루이뷔통 가방 등의 명품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명품에 대해 잘 모르면 여학생들이 싫어하는 것 같아 용돈을 모아 명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학생들은 책가방 속에 고가 브랜드의 사복과 함께 명품 지갑 등을 가지고 다니다 하교 후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을 이용, '명품족'으로 변신한 후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
그러나 경제력이 미약한 중학생들이 '명품족' 대열에 끼는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연령제한으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인터넷 게임 사이버머니 되팔기, 홈페이지 제작 등 온라인상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 맘이 맞는 친구끼리 모여 '명품계'를 조직하는 일도 일반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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