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비홍을 보고
- 최초 등록일
- 2011.12.17
- 최종 저작일
- 20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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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황비홍>의 배경은 아편전쟁이 끝나고 45년이 지난 1885년 청나라와 프랑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무렵 광저우이다. 당시 프랑스는 베트남을 차지했는데 청나라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흑기군을 베트남에 파견해 프랑스와 전쟁을 벌인다. 중국이 영국, 프랑스와 첨예하게 대립하던 때이다.
그런데 영화는 영국이나 프랑스가 아니라 미국인 잭슨 일당을 악의 화신으로 등장시킨다. 영화 시작에서 영군은 미국과 똑같은 서양 세력으로 나오지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영군은 인신 무역을 하는 ‘양키’들과 구분된다.
잭슨 일파는 미국에 가면 황금를 캐서 일확천금할 수 있다고 중국인을 속여 미국에 송출하는 일단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중국어로 ‘지우진샨’이라고 한다. 옛 황금의 산이라는 뜻이다. 미국 서부에 금광 개발이 한창이던 1850년대 무렵부터 중국인은 미국을 활금의 땅이라고 생각했다. 샌프란시스코를 금산이라고 부른 것은 거기서 연유했다.
많은 중국인이 자의로, 또는 영화에서와 같이 미국인 중개업자들에게 속아서 황금의 산을 찾아갔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채산성 있는 채굴은 모두 끝난 뒤었다. 대다수 중국인이 비참한 하급 노동자 ‘쿨리’로 전락했고, 여자들의 경우 성 노예인 이른바 ‘저화’로 팔려갔다. 영화에서 십삼이도 미국으로 끌려가는 신세가 될 뻔한다.
그런데 영화는 왜 영국이 아니라 미국으로 중국인들이 팔려가는 이야기를 다루었고, 학의 화신으로 왜 영국이 아니라 미국이 등장한 것일까? 아마도 영국이 여전히 홍콩의 주인으로 남아 있던 1990년대 현실에서, 그리고 대다수 홍콩인이 영국에 우호적인 감정을 지닌 현실에서 영국인을 주요 표적으로 삼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홍콩 반환은 영국이 1997년 7월 1일에 자국의 식민지인 홍콩을 중화인민공화국에게 반환한 일이다.) 이에 비해 미국을 표적으로 삼으면 여러 가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영화가 나온 1990년대 초반의 홍콩과 중국대륙의 현실을 고려할 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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