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농업의 생산력과 농업경영
- 최초 등록일
- 2011.12.11
- 최종 저작일
- 20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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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농업에 관한 연구는 계급관계와 신분관계를 비롯한 조선사회의 여러 관계를 밝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일제시기 일본인 연구자들이 농업사 연구를 활발히 진행한 까닭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일본인들의 연구는 봉건제도의 결여, 사적 토지소유의 미성숙 등을 주장하였다. 이같은 조선사회 정체성론은 해방이후에도 한동안 극복되지 못했다.
조선시대 농업에 관한 새로운 이해는 양안(量案)을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진 1960년대부터 시작되었다. 새로이 제기된 견해는 이른바 `자본주의 맹아론`으로 조선 후기 사회내부에서 자본주의적 요소가 싹트고 있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맹아론은 1970년대에도 연구자들에 적극적으로 수용되었고, 그 내용 또한 더욱 풍부해졌다.
한동안 정설로 받아들여졌건 자본주의 맹아론 또한 1980년대 들어 비판받기 시작했다. 추수기, 일기 등과 같이 농촌현장에서 작성된 고문서를 적극 활용한 연구에 따르면 조선후기 농업의 발전 방향이, 자본주의 맹아론이 모델로 삼았던 16~17세기 유럽 농업의 발전 방향과 상당히 달랐음이 밝혀졌다. 1980년대 이후의 연구로 밝혀진 조선후기 농업의 발전 방향, 곧 토지소유 및 경영의 영세화, 집약적 농법의 발달 등은 같은 시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농업의 발전 방향이기도 했다.
목차
1.과전법과 농장
2.농법의 집약화와 작물의 다각화
3. 타작과 도지의 확산
4. 토지소유와 농업경영의 영세 균등화
본문내용
조선시대 농업생산력의 변화는 16세기부터, 그리고 농업경영의 변화는 17세기 중반 이후부터라는 데에 최근의 연구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추수기(秋收記)일기, 분재기 등과 같은 농촌현장에서 작성된 자료를 활용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덕분이다. 이들 연구에서 이앙법 보급의 구체적 양상과 그 영향, 그리고 농장경영의 실상과 그 해체시기 등이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조선 후기의 토지소유규모와 경영규모의 추이가 동시기 서유럽과 달리 영세균등화 했다는 사실에도 별다른 이견이 없다. 방대한 양의 양안을 분석하고, 오랜 기간에 걸쳐 작성된 추수기를 분석한 연구들이 그러한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이 같이 1980년대 이후의 연구에서 조선시기 농업사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이 많이 밝혀졌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는 적지 않게 남아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조선후기 농민경영의 영세균등화현상에 내재된 역사적 의미를 설명할 수 있는 이론틀을 제시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같은 시기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농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검토가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