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원래 붉다 -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어떤 실현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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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호접몽 이야기와 영화 인셉션을 통해 `어떤 실현된 꿈`을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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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진달래는 원래 붉다
- 장자의 호접몽이야기를 통해 바라본 『어느 실현된 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이라는 영화에서 꿈을 훔치는 주인공은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꿈 속에서 또다시 꿈을 꾸며 임무를 수행하다가 자신이 있는 현실이 몇 번째 꿈인지, 자신이 서 있는 땅이 현실이 맞는지 혼란을 느낀다. 이를 확인하려면 팽이를 돌려서 멈추는지 확인해야 한다. 주인공은 팽이가 멈추면 현실이고 멈추지 않으면 꿈 속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은 결국 현실로 돌아와 안도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장면에서 그가 돌리는 팽이가 멈추는지 멈추지 않는지 관객에게 끝내 보여주지 않는다. 꿈과 현실의 경계가 무너지고 무엇이 꿈인지 현실인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는 장자의 호접몽 이야기에서 말하는 불변지변(不辨之辨)과 일맥상통한다. 나로 일컬어지는 주체가 꿈이라는 객체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둘 사이의 분리가 필요한데 주체가 객체 안에 존재할 때 이성을 통한 인식은 무의미한 것이 된다. 『어떤 실현된 꿈』에서 여자가 꾸는 꿈이 랑만의 무대에서 그대로 실연(實演)되는 과정은 꿈에서 깨어난 장자가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면서 철저히 대상화되고 객체화된 인간들이 하나가 되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장자의 ‘제물론’에 나오는 호접몽 이야기에서 장자는 어느 날 나비가 되어 꽃밭을 날아다니는 꿈을 꾸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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