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경복궁 답사기
- 최초 등록일
- 2002.10.22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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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궁궐이야기 라는 책을 참고하면서 경복궁을 답사하고 쓴 글입니다. 경복궁의 소개 보다는 주관적인 느낌을 많이 쓴것 같군요.
어차피 답사기는 단순한 설명문은 아니니까요.
목차
* 광화문- 경복궁의 남쪽 문, 問.
* 근정전- 조정에 들어서다.
* 사정전, 강녕전, 교태전
* 경회루- 2000년 서울에서 살고 있는 경회루의 모습.
* 향원정과 건청궁 - 쓰라린 역사의 아픈 흔적
본문내용
* 근정전- 조정에 들어서다.
책에서 소개한 자리를 잘못 잡고 있는 불상을 지나, 수명을 다해 경복궁 구석에 유배당해 있는 보신각 종도 만났다. 현재 종로에 있는 보신각 종은 찬란한 현대기술에 의해 만들어 졌지만, 그 울림은 예전에 만든 종을 따라가지 못한다고 했던 얘기가 기억난다.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지금은 매달려 있지도 못하고, 앓아 누워 있는 환자 마냥 소리 죽여 있는 저 종은 무엇을 숨기고 있을까. 조선시대 때는 광화문을 통과하는 것이 입궐이었겠지만, 현대를 사는 나로서는 표를 끊고, 흙이 깔리 마당에 들어서는 것이 입궐이었다. '개구멍' 같은 문을 지나 근정전에 들어섰다. 수업시간에 배웠던 'paving은 공간을 구획한다'라는 명제를 떠올리지 않아도 궁궐의 엄숙함이 발바닥에서 먼저 전해진다. 가득히 깔린 박석은 신경쓰지 않은 듯 투박하고 자유스럽지만 왠지 아름답고 따뜻하다.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밤에 자고 있으면 조용히 꼭 안아주고 가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아 있다. 근정전의 기단을 이루는 큰 돌 하나하나 마다 숫자가 쓰여진 종이가 붙어 있다. 무언가를 하고 있는 모양이다. 책에 소개된 정과 드므와 돌짐승, 답도를 체크해 한 뒤 근정전 옆 입구에 섰다. 과연 용의 발톱을 일곱 개였다. 근정전은 구한말에 대원군이 중건한 건물이니, 줏대없이 남을 섬기기만 하는 조선이 아니라, 포효하는 호랑이의 조선이다 라는 뜻으로 누군가 조심스럽게 그려넣은 것이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추측을 펼쳐본다.
참고 자료
<우리 궁궐 이야기 > 라는 책.
궁궐에 관심있는 분은 꼭! 읽어보세요. 올컬러..
저도 이 책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