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우 동행 작품론
- 최초 등록일
- 2011.11.23
- 최종 저작일
- 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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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동행을 중심으로 작성한 임철우 작품론 입니다.
목차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의식
2. 깨어난 의식 속의 개인
Ⅲ.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Ⅰ. 서론
임철우는 분단의 문제와 이데올로기의 폭력성에 초점을 맞춰 작품을 쓴 소설가로 《개도둑》《동행》《직선과 독가스》(989), 《붉은 방》(988), 《봄날》(998) 등의 경우에는 9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이러한 작품들이 당시의 광주와 대면하면서 부르짖은 최초의 신음소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부터 작가 임철우가 광주민주화운동 2년 후인 982년에 수배된 친구의 부탁으로 목포까지 동행하게 된 작가의 체험을 소설화한 작품인 「동행」을 통하여 그 당시에 젊은이 ‘나’가 느꼈던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들을 비롯해 의식의 깨임을 다짐하는 개인의 모습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Ⅱ. 본론
.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의식
광주를 형상화한 소설에서 작가는 등장인물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과 죄의식에 시달리는 내면 묘사를 많이 한다. 인물들은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면서도 내면에 80년 오월에 대한 죄의식을 항상 느끼고 살거나)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임철우의 소설들 에서도 개인의 ‘비겁’ ‘부끄러움’ ‘죄의식’이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된 그의 소설에 끊임없이 나온다. 이러한 부끄러움과 죄의식들은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감성일 것이다.
그것들은 순간, 너와 내가 그토록 안간힘을 써 가며 간신히 덮어두고 있었던 그 악몽의 이부자리 한 자락을 잡아채어 매몰차게 벗겨내고 말았다. 그리고 그 이부자리 속에서 기어코 우리의 수치스런 알몸은 드러나 버린 것이었다. 그것은 섬찟한 윤간의 기억이었다. 안 돼. 안 돼. 나는 세차게 고개를 흔들어 버렸다.
두두…… 두두두두.
빗방울이 미친 듯 유리창을 두드리고 있었다.
불현듯 시야가 부옇게 흐려져 왔다. 나는 얼른 네 얼굴을 훔쳐보았다. 모자를 눌러쓴 채
너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황황히 손등으로 눈물을 지웠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렇듯 실없이 눈물을 흘리는 부끄러운 버릇을 얻어 버린 것이었다. 술에 취해서도
찔끔대고 깊은 밤 악몽을 꾸고 나서도 찔끔거렸다. 무심히 오가는 행인들 틈에 끼여
낯익은 거리를 지날 때나 눈부신 봄날의 햇살을 밟으며 후미진 골목을 허청허청 걷다가도
핑 까닭없는 눈물이 고여 오곤 했다. 하지만 넌 울지 않는다. 네가 우는 모습을 한 번도
아직 본 적이 없다. 바로 그것이 너와 내가 다른 점일지도 모른다.2)
참고 자료
박옥심,『임철우 소설에 나타난 광주항쟁 형상화 연구』,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석사 학위논문, 2005.
임철우,『우리시대 우리작가3, 임철우』, 동아출판사, 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