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근대사회와 시간
- 최초 등록일
- 2002.10.22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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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모던 타임즈>는 화면을 가득 채운 시계를 타이틀 백으로 하여 시작한다. 여기에는 일종의 기묘한 말장난이 개재해 있다. <모던 타임즈>가 근대적 시간을 뜻하는 시계로 시작함을 보여줌으로써 '근대'(modern times)가 근대적 시간(modern time)을 통해 시작한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영화에서 채플린이 휴식교대를 하여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그는 시간체크기를 누른다. 그리고 담배 한대 피려다가 화면에 나타난 사장의 호령에 쫓겨 나오면서도 그는 시간체크기를 누르길 잊지 않는다. 이로써 시간체크기가 채플린에게, 아니 근대인인 우리에게 뜻하는 바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여기에서의 시계는 시간의 형식으로 사람들에게 규율을 부과하고 행동을 통제할 수 있게 해주는 사회적 장치다. 채플린은 출퇴근 시간을 체크하는 기계를 화장실 앞에 옮겨놓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행동을 통제하는 시계의 규율적 측면을 보여주었다. 근대사회에서부터 시간은 아주 중요한 것이 되었다. 근대 이전의 농경 사회에서는 시간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물론 그때도 중요했겠지만 근대사회에서처럼은 아니었을 것이다. 농경사회는 자연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기에 그날의 할 일이 정해져 있었고 그 일만을 마치면 더 이상의 일을 해도 더 큰 소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근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시간은 금이라는 말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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