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일의 `오래된 미래` 중 `비에 젖은 해금`을 듣고
- 최초 등록일
- 2011.11.23
- 최종 저작일
- 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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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강은일의 `오래된 미래` 중 `비에 젖은 해금`을 듣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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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국악은 넓고도 깊다. 이 무궁무진한 음악이 내 손에 잡힐 만한 크기의 MP3에 담겨 있다는 자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그래서 나는 지극히 주관적으로 국악을 하나 골라서 그것이 발을 담그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골라진 음악은 해금연주자 강은일 선생님께서 연주하신 ‘비에 젖은 해금’이다. 이 음악은 퓨전국악이고, 김기덕 감독의 작품인 ‘활’에도 등장한 곡이다.
비에 젖은 해금
‘비에 젖은 해금’은 해금연주에 기타와 피아노반주를 곁들인 곡이다. 피아노소리는 강물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처럼 들리고, 기타소리는 마치 강가에 피어 오르는 물안개처럼 느껴진다. 그 가운데 선율을 주도해가는 해금소리는 저 멀리서 내게로 다가오는 듯, 떠나는 듯 떠있는 아련한 조각배 한 척이다. 그 배 위에 가장 사랑하는 이가 서 있다고 생각해보라.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를 그 자리에 함께 비를 맞고 있음에 감사할 수 있으리. 그녀의 연주는 사람의 마음을 끌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강은일의 해금은 ‘소리의 블루 오션’을 선보인다. 작곡자 류형선은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잠시 자신을 다르게 봐야 할 필요를 느낄 때, 인생에 대해 정직한 성찰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때, 비를 맞을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무인가. 비에 젖은 몸과 마음이 해금으로 옷을 갈아입으면 어떤 음악이 우리를 휘감을 것인가. 나는 그렇게 썼고 강은일은 그보다 더 짙게 연주하였다. 추적추적. 강은일은 내내 이렇게 뇌까렸다. 다른 악기들이 자신을 에워싼 성벽처럼 느껴진다고.” 이 음악이 실린 음반에는 한국전통음악을 텍스트로 하고 동시대에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느낌으로 작곡된, 해금의 잠재 가능성을 살린 순도 높은 감성의 동서양 크로스오버 음악의 진수가 수록되어 있다. 해금선율이 가지고 있는 넉넉한 호흡과 다소 거친 듯한 느낌을 주는 찰 현악기의 매력은 고급스런 이미지를 넘어 선율성의 아름다움과 절제 미가 가득한 새 음악으로 거듭나면서 마치 한편의 서정시 같은 매력으로 다가온다. 국악을 이미 사랑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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