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방 서평
- 최초 등록일
- 2011.11.22
- 최종 저작일
- 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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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성(性)을 떠난 주체적인 인간을 위하여 - 『자기만의 방』을 읽고... “남자는 남자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가고, 여자는 인간으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간다.” 한 철학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존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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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남자는 남자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아가고, 여자는 인간으로 태어나 여자로 살아간다.”
한 철학시간에 교수님으로부터 들은 말이다. 역사 속에서 그리고 현실에서의 여성의 위치와 존재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 생각했다. 여성은 어떻게 살아가며 어떻게 그 존재가 규정지어 지는가? 조선 중기의 여류서화가인 신사임당은 어려서부터 경문에 밝았고 특히 시문과 그림에 뛰어나 여러 편의 한시 작품이 전해진다. 또한 그의 그림은 안견의 화풍을 이어 받은데다가 섬세하고 정묘하여 산수, 포도, 풀, 벌레에 관한 뛰어난 그림들이 많다. 이처럼 문인의 자질을 두루 갖춘 이 여성은 ‘문인’, ‘화가’, ‘문장가’라기 보다는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뛰어난 능력도 여성이라는 굴레 속에서 온전히 빛을 발하지 못했던 것이다. 비단 신사임당 뿐이겠는가? 대부분의 여성은 A라는, B라는 존재자체로 규정지어지고 인정받기보다는 언제나 그가 차지하고 있는 역할에 따라 규정지어지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 역할이라 함은 가정에서 그에게 부과한 것이 대부분이다. 나 역시도 인간 ‘김희선’으로서가 아니라 누구누구의 첫째 딸로, 서울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으로, 누구의 아내로, 누구누구의 어머니로 규정지어지게 될 것이다. 내가 어떤 사상을 갖고 어떤 일을 하며 그로 하여 사회에 어떤 위치에 자리 잡고 있는 지는 그보다 뒤에 평가되거나 때로는 아예 거론되지 않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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