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icky Cristina Barcelona(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로 읽는 유혹과 욕망의 코드

소개글

‘나는 모든 것에 저항할 수 있다. 유혹만 빼고.’
단 한 문장만으로 유혹의 저항할 수 없는 치명적 성격을 드러내는 이 말. 아일랜드의 소설가로 명작동화 ‘행복한 왕자’를 쓴 오스카 와일드의 한마디다. 유혹誘惑. 꾈 유 자에 미혹할 혹 자를 쓰는 이 단어는 설득이나 꼬임에 넘어가 잘못된 일, 옳지 못한 일, 부도덕한 일에 손을 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매일매일 삶 속에서 유혹과 마주치며, 마주친 순간 내린 결정에 의하여 치명적인 결과가 따르기도 한다. 유혹에 이기지 못하면 대가를 치르게끔 하는 세속의 법칙은 어디에나 적용된다. 이는 일상에 존재하는 사소한 이끌림부터 인류의 역사를 바꾸는 결심까지를 모두 다 포함한다. 교수님이 출석을 랜덤하게 부르는 수업에 가느냐 마느냐의 망설임 같은 사소한 유혹이든, 이브가 뱀의 말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느냐 마느냐하는 서양문화 사상 가장 유명한 유혹이든 간에 유혹에는 항상 일정한 위험이 따르고 그 뒤에는 대가가 기다리고 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Ⅲ. 결론

본문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혹에 지는 것은 인간적이다. 유혹이란 단어 뒤에는 인간의 약하디 약한 본성이 자리 잡고 있다. 인간이 유혹 앞에서 갈등하는 이유는 본성 속 깊이 존재하는 욕망 때문이다. 이익보다 손해를 볼 확률이 높은 판에 돈을 걸고 룰렛이 자신에게만 잘 돌아가기를 바라는 것은 보편적인 인간의 속마음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개인은 욕망과 도덕을 저울질해본다. 결국 유혹은 본성과 이성의 중간 지점에 서서 어느 쪽을 선택할 지를 묻는 고약한 질문이 되어 다가온다. 된다, 안 된다, 좋다, 싫다, 해야 한다, 해서는 안 된다. 딜레마 속에서 고민하는 개인은 타인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타인의 모습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나 자신의 모습이 된다.
그렇기에 유혹의 상황은 모두를 유혹한다. ‘유혹’이 동서양의 역사, 예술, 문학 그리고 기타 분야의 인기 주제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유혹의 장면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찾고 그 안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다. 이번 보고서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영화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원제:Vicky Cristina Barcelona`의 전반에도 이런 유혹의 코드는 농밀하게 깔려있다. 대체 무엇이 유혹을 그토록 거부할 수 없도록 만드는가? 유혹의 뒤에 남는 것은 만족감인가 혹은 오히려 한층 더한 공허감인가? 이 보고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간 두 매력적인 여자를 통해 유혹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