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 최초 등록일
- 2002.10.19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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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정현종 시인은 왜 사랑한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하였을까? 시인의 나이를 생각할 때 아직 육체적 사랑을 나눌 시간이 없다는 것은 틀린 생각일 것이며 그동안 시인이 자신의 시를 통해 전해오던 메시지들을 통해 추측해 볼 때 사랑의 대상은 인간이 아닌 타자와의 사랑을 의미함을 알 수 있다. 사랑할 시간이 없어서, 사랑하고 싶어서 "버스를 타려고" 뛰는 할아버지처럼, 아주머니의 밤 보따리 안에서 "보따리에서 밤꽃이 또 막무가내로" 피는 밤꽃처럼 시인은 사랑할 시간이 부족해서 번뇌한다. 시간의 소중함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른다. 한번 지나가 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것이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은 것이다. 시인은 시간의 흐름이라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 주어진 한계 속에서 안타까워한다. 시인에게 나이 먹어감이란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비순수화 과정이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에는 이 수업 이외에도 정현종 교수님의 "시쓰기" 수업을 듣기 때문에 매주 교수님을 뵙게 된다. 하얀 머리에 언제나 천진난만하게 웃으시는 교수님의 모습은 강의 시간에 그의 시에 대해 공부를 같이 해서인지 참으로 독특한 맛이 묻어나는 느낌이다. 자신의 시에서는 강한 어조의 비난보다는 능청과 웃음으로 이 사회를 풍자하시고 비난하면서도 항상 시인은 사회에 문제를 제기해야하며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엔 그는 이미 시인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이 아른거린다. 기형도 시인은 자신의 시속에서 학교에는 항상 말없는 교수님 한 분이 계셨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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