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1.11.03
- 최종 저작일
-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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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와 사랑(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마치 하나의 시구처럼 잘 어울리는 이 이름에 가슴 설레며 책을 편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 커플의 독특한 관계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난감했다. 과연 이렇게 독특한 관계가 가진 복잡한 의미를 ‘친구’ 라는 단어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관계를 평범한 보통 사람끼리도 맺을 수 있을까? 단순히 친구라는 표현으로 뭉뚱그릴 수 없는 특별한 관계들이 있는 법이다. 그리 많지 않은 인간관계를 경험한 나에게도 이성이 아닌 동성이라도 그 사람이 가진 인간적인 매력에 우정 이상의 감정을 가졌던 경험, 또 같은 또래가 아니더라도 나이나 신분의 차이 상관없이 우정을 나눴던 기억이 있다.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의 관계는 일견 평범한 남자들 간의 우정 같이 보이지만, 사실 그 어떤 관계보다도 독특한 양상을 띠며 전개됐다.
수도원에서 처음 만난 두 소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는 각기 다른 이유로 또래 아이들과 구별되는 특별한 학생이었다. 나르치스는 생도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학식과 견문으로 견습교사 노릇을 하는 등 신학교에서 많은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다. 이제 막 수도원에 입학한 신입생인 골드문트에게도 나르치스는 동급생이기보다는 선배 내지 선생이었다. 하지만 골드문트 역시 처음 보는 사람들마다 그 순수하고 상냥한 인상 때문에 마음이 끌리는 매력적인 소년이었다. 나 역시도 나르치스가 멋있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공감이 가는 건 골드문트였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나르치스는 이미 확고한 자기의식과 소명을 가지고 인생의 길을 차분하게 걸어가고 있었다면, 골드문트는 주변 상황이나 사람들에 쉽게 영향을 받는 갓 세상에 던져진 아이와도 같았다. 둘은 이렇게 상반된 인생의 출발점에서 처음 만난다. 둘은 성향도 완전히 달라서 나르치스가 ‘사변가요 분석가’였다면 골드문트는 ‘몽상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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