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태준의 황진이와 홍석중의 황진이 비교분석 및 춘향전과의 영향관계 분석
목차
Ⅰ. 서 론
Ⅱ. 황진이
Ⅲ. 이태준의 『황진이』
Ⅳ. 홍석중의 『황진이』
Ⅴ. 두 작가의 『황진이』 비교 분석
Ⅵ. 결 론
본문내용
Ⅰ. 서 론
황진이는 지나침보다도 거짓과 위선을 불행과 부조리의 근본으로 보고 있다. 홍석중은 황진이에서 심지어 황진이의 아버지인 황진사와 오빠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 찬 인물로 설정하고 있다. 홍석중이 그 풍부하고 질퍽한 어휘로 되살려 놓은 황진이에서 묘사하고 싶은 핵심이 거짓과 위선에 저항하는 기생 황진이인 것이다. 황진이는 거짓과 위선의 상징으로 성적인 탐욕스러움을 들고 있다. 황진이는 남녀의 성애를 부정하지 않지만, 겉으로는 도도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격조도 없이 욕망의 노예가 되는 사람들을 경멸한다. 전설처럼 전해 내려오는 황진이와 지족선사의 관계도 홍석중은 전혀 다르게 해석한다. 지족선사는 면벽수도를 하는 도승이 아니라 불교계의 거짓과 위선의 상징일 뿐이다. 황진이가 파계시킨 것은 지속선사의 30년 수도가 아니라 불교계의 거짓인 것이다.
황진이는 세상의 가장 큰 불행과 부조리는 정도가 지나치는 데서 오는 것보다도 그 지나친 것을 감추려는 거짓과 위선에서 오는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세상을 고고하게 살아가는 신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지나침은 늘 경계의 대상이었다. 이에 이태준의 황진이와 홍석중의 황진이를 비교 분석해 보고자 한다.
Ⅱ. 황진이
조선 중종조의 송도 송도(松都): 현재의 개성
기생 황진이는 그녀가 남긴 몇 수의 시조와 송도삼절 송도삼절(松都三絶):개성 명기(名妓) 황진이가 당시 개성의 명사인 고승(高僧) 지족선사(知足禪師) 와 명유(名儒) 서경덕을 경덕을 유혹하였는데, 지족선사는 그녀의 유혹에 빠져 파계를 하였으나, 서경덕은 전혀 동요하지 않았으므로 후대인이 서경덕·황진이와 박연폭포의 절경을 한데 묶어 송도 삼절이라 하였다.
이란 서경덕과의 일화, 그리고 백호 임제가 그녀의 무덤가에서 읊었다는 시조로 인해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인물이 되어 있다. 그녀에 대한 기록은 역사적 직접 자료가 되는 정사의 기록은 전혀 없는데 유교를 덕목으로 내세운 조선조 사회에서 여성, 그것도 기생 신분이었던 황진이에 관한 기록이 남아있으리라 기대하기는 힘들다. 황진이에 얽힌 일화들이 전하는 야담, 패설류에는 허균의 식소록 허균(許筠, 1569~1618), 『식소록』
, 유몽인의 어우야담 유몽인(柳夢寅, 1559~1623), 『어우야담』
, 이덕형의 송도기이 이덕형(李德泂, 1566~1645), 『송도기이』
, 서유영의 금계필담 서유영(徐有英, 1801~1853), 『금계필담』
, 김이재의 중경지, 홍중인의 동국시화휘성 김택영의 소호 당집 그리고 조야휘언, 숭양기구전 김택영(金澤榮, 1850~1927), 『숭양기구전』
등이 있다.
황진이가 해석하는 새옹지마(塞翁之馬)는 새롭다. 나는 새옹지마는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고 그것은 다음에 다가오는 행운의 징조이기 때문에 견디어 내야한다는 역동적인 삶과 희망에 대한 고사 성어라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새옹지마와 전화위복 전화위복(轉禍爲福):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
을 우울하고 고단한 현실에 좌절하지 않는 긍정적인 삶을 위한 지표로 삼았다. 하지만 황진이가 신분제도의 굴레 속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 자신의 꿈을 버리고 기생이 되는 결심을 하는 과정에 배어 있는 아픔은 결코 새옹지마라는 고사로는 설명이 안 된다. 다음에 올 행운으로 현재의 불행을 이길 수 있다면 그 불행은 진짜 불행이 아니라는 것이다.
참고 자료
1) 기본 텍스트
홍석중, 『황진이』, <대훈닷컴>, 2006
이태준, 『황진이』, <작가문화>, 2003
박태상, 『북한문학의 사적 탐구』, <깊은샘>, 2006
유몽인, 『어우야담』, <돌베개>, 2006.12
『창작과 비평』, <창작과 비평사>, 2004
2) 단행본 및 일반자료
제19회 만해문학상 심사평, 2004
최원식, 「남과 북의 새로운 역사 감각들」, <창작과 비평>, 2004. 여름호.
김창수, 「상허 이태준의 《황진이》」, <민족화해 제20호>, 20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