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상대주의적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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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몽골족, 초원, 말을 타고 양을 방목하는 사람들을 떠올릴 것이다. 사실 그정도가 정주민인 우리들이 갖고 있는 유목민에 대한 일반적인 지식이며 인상이기도 하다.
아이가 태어났을때 생기는 큰 반점을 우리는 몽고반점이라고 한다. 우리의 선조를 유목민에서 찾기도 하고 정주민인 우리는 실상 유목민과 가까운 관계에 있다. 내가 읽은 ‘유목민 이야기 - 바람에 새겨진 역사’는 이러한 유목민에 대해 보다 쉽게 이해하고 다가 갈 수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이런 종류의 책이 으레 그렇듯 저자가 일정기간 해당 지역에 머물면서 체험한 것들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런 인류학적 접근방식이 다른 문화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런 생소한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문화상대주의이다.
우리네 가치관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어도 그것은 기괴하거나 미개한 문화나 의식수준은 아닌 것이다. 예를들어 히말라야 등반을 위해 네팔을 이동하고 있었던때 여행자를 위해 현지인이 전해준 애벌레 음식은 우리가 느끼기엔 몹시 징그럽고 몹쓸것으로 먹기힘든것이나 그들에게는 몹시 귀한 스테미너식인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싫은걸 억지로 받아먹으라는 뜻은 아니지만 인식의 방향을 역전시킬 필요성이 있다.
과거 역사를 호령하고 서양을 몇차례나 벌벌 떨게 만들기도 하고 동서 교역의 매개체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별볼일 없는 소수민족으로 전락한 유목민들. 나는 이기회를 빌어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기울여 보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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