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현대문학] 흙의 슬픔을 읽고

등록일 2002.10.12 한글 (hwp) | 3페이지 | 가격 1,000원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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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본인이 쓴 소설은 꽤 여러 권 읽어 보았다. 하지만 재일 교포 작가의 작품은 대중적으로 꽤 이름이 나 있는 유미리의 작품조차 읽어보지 않았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의도적으로 피했던 것 같다. '뻔한 이야기겠지, 재일교포로서 일본에 사는 고통 같은 것을 쓴 것이겠지'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가볍게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 진 것은 이 소설을 접하고 나서부터이다. 일본에서 조선인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의 고통은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이었다. 문학에 관심이 있어도 조선인이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더 유리한 공학을 선택해야 했고,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겨도 그녀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그 사랑은 시작될 수조차 없는 것이었다. 지금은 이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한국인으로서 일본에서 살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재일 교포 작가들의 문학 세계에 대해 아주 작은 부분을 들었을 뿐이지만, 그것을 통해 재일 교포들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흙의 슬픔'은 처음으로 읽어 본 재일 작가의 작품이다. 사실 두 달 내내 수업 시간에 읽었지만, 시간 간격이 있었기 때문인지 다 읽고나서도 전체적인 내용 파악이 잘 되지 않았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공인 마츠무라가 쿄코라는 여자를 사랑한 이야기와 주인공의 가정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뿐이었다. 다시 작품을 읽기로 했다. 읽기 전, 재일 문학의 특징과 함께 김학영이란 작가의 배경에 대해 들었던 것을 상기하고 작품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엔 마츠무라를 통해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고 있는 작가의 슬픔이 전해진다라고 해야 할까... 쿄코와 만나는 동안 자신의 감정에 대해, 자신이 자라온 가정의 처참했던 현실에 대해, 할머니와 쿄코의 죽음에 대해 조용히 써 내려간 글에서는 슬픔이 전해지는 듯 했다. 난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제목이 왜 '흙의 슬픔'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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