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행문] 전라도 기행문
- 최초 등록일
- 2002.10.11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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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아침 10시, 나와 주희는 손에는 햄버거를 하나씩 들고 전주행 고속버스에 올라있었다.
다른 친구들은 이미 전라도에 다 다녀왔는데 우리는 여러 가지 행사와 개인적인 일 때문에 핑계아닌 핑계로 가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정말 큰 맘 먹고 다녀오기로 했다. 기말고사도 다가오고 많은 양의 레포트가 쏟아져 나온 상태였지만 다 미루고 상쾌하게 다녀오자고 마음먹었다.
고속버스를 타기 전에 다른 친구에게 디지털카메라를 빌리러 시내쪽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 식사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버스타기 직전에 햄버거를 허겁지겁 사서 전주행 버스에 올랐다.
나에게 있어 전라도는 참 생소한 곳이다. 전라도쪽에 사는 친척도 없을뿐더러 그 쪽으로는 놀러나 여행을 가 본 적도 없었다. 어른들의 말씀에 옛날부터 전라도와 경상도는 사이가 안좋았다는 이야기나 영호남벽허물기 행사 등으로 미루어보아 전라도사람들이 우리를 싫어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아닌 생각도 했다. 그래서 다른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 자체도 참 오랜만이었지만 이 여행이 내 인생의 첫 전라도 방문(?)이라는 생각에 조금은 두렵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한편으로는 흥분되고 설레고.. 하여튼 나는 매우 들떠있었다.
그렇게 버스는 2시간여를 달려 12시, 지리산 휴게소에 도착했다. 15분의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우리는 밖으로 나가 지리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여행 내내 아쉬웠던 점이지만 우리의 일행이 두명 뿐이어서 모든 사진이 거의 다 독사진이다. 두명이서 같이 찍으려고 하면 지나가는 사람에게 부탁해야했기 때문에 참 번거로웠다. 사진을 찍고 한가로운 휴게소 분위기와 주변 풍경을 살펴보며 얘기를 나누며 우리는 잠시 갇혀있었던 몸을 풀었다.
다시 버스는 한참을 더 달린 후 남원을 지나 전주에 도착했다. 전주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조금 이른 1시 반이었다. 터미널에서 나와 여수로 가는 마지막 버스시간을 확인하고 숨돌릴 겨를도 없이 우리는 종이박물관으로 향했다.
버스편을 알아보기 위해 몇몇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았으나 의외로 종이박물관을 모르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우리는 종이박물관이 굉장히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이름보다는 차라리 종이박물관이 있는 '팔복동'을 물으니 다들 상세히 가르쳐주셨다.
팔복동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기사아저씨께 종이박물관에 도착하면 좀 알려달려고 했는데 아저씨께서 그만 깜빡하시는 바람에 우리는 종점까지 가게 되었다. 아저씨가 우리 부탁을 잊어버리신 건 원망스러웠지만 아저씨 성격이 좋으셔서 우리는 기분좋게 넘어갈 수 있었다. 종점 정류장에서 우리는 다시 몇장의 사진을 찍고 버스를 타고 종이박물관 앞에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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