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11.09.07
- 최종 저작일
- 2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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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길동전에 대한 감상문입니다. 국어교육 전공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공평한 인재의 등용을 주장한 허균의 목소리를 통해 학벌위주의 현대사회가 지닌 병폐 또한 다시 생각해볼 일이다. 현대 사회의 시스템 속에서 학벌이 가진 힘이란 과거 신분제도 못지않게 대단하다. 초・중・고등학교 교육의 대부분을 대학입시를 위해 투자하고 있는 현실 은 명문대학의 진학이 곧 높은 사회적 지위의 보장으로 이어짐을 뜻하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이 가진 사회적 선발기능이라는 측면 또한 무시할 수 없는 것이나 그 선발이 일생에 걸쳐 두루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대학입학의 소위 한방으로 결정지어져 버린다는 현실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명문대학의 졸업장이 곧 양반의 호패로서 작용한다면 이 사회가 조선의 계급사회와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
길동에게 천비소생의 문제는 가장 큰 한이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그 개인의 존재의미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부친 홍판서에게 하소연도 해보지만 꾸지람만 듣고 물러나게 된다. 결국 홍길동은 이러한 방식으로는 그가 가진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깨닫고 집을 뛰쳐나오게 된다. 이는 어쩌면 타락한 현실의 문제를 유교적 이상주의로 해결해보려 했으나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치고 마는 허균이 가진 현실인식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다.
참고 자료
홍길동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