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소개글

정문을 통해 들어간 곳은 2층이었다. 고궁박물관은 2층, 1층, B1층,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상당히 큰 박물관이었다. 2층은 조선의 국가의례와 왕실생활을 볼 수 있는 층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궁궐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바로 조선시대의 정궐이었던, 이 곳 경복궁의 그림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보였다. 바로 청색 옷을 입고 있는 이성계의 전신 그림인데 상당히 컸다. 내 생각으로는 실물 크기대로 그린 듯 싶었다. 그 다음 구획에는 임금의 의자인 어좌 뒤에 걸려 있었던 일월오봉도 라는 그림이었다. 일월오봉도는 왕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데 다섯 개의 산봉우리, 해, 달, 소나무, 물이 일정한 구도로 배치되어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화려하거나 섬세한 느낌은 없었지만 왠지 모를 무게감과 안정감을 나도 모르게 느낄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종묘 신실 내부의 모형, 각 종 제기들, 나무로 만들어져 있는 용모양의 건축물, 천체지도가 새겨진 비석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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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수님께선 과제를 한 달 전에 말씀해 주셨지만, 게으른 내 성격은 언제나 그랬듯 시간이 다 되어서야 박물관을 가도록 만들었다. 10월 9일, 햇살이 뜨겁던 토요일, 사전에 약속했던 친구 두 명과 오랜만에 만났다. 솔직히 말이 좋아 과제를 하러 가는 것이지 나에겐 오랜만에 찾아온 나들이였고, 서로 서로가 바쁜 여건 속에서 모처럼 친구들 얼굴을 보는 계기였다. 약속된 시간인 오전 10시에 아주대 끼 안경점 앞에서 만나 바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렇게 서두르는 이유는 오늘 가야할 곳이 두 곳이기 때문이다. 제일 중요한 곳은 바로 국립 민속 박물관이다. 그 다음 행선지는 국립 고궁 박물관이다. 평소 박물관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였지만, 비록 과제 때문에 가는 것이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박물관은 어떤 매력이 있을까?’ 적어도 이것 하나 만큼은 기필코 알아낸다는 각오를 마음에 품었다.
국립민속박물관을 나온 시간은 벌써 오후 5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시간도 조금 불안했지만 친구들과 나의 다리는 이미 풀려 있었다. 친구들은 “발톱이 빠졌네, 무장행군을 시키냐?” 하면서 투정을 부렸지만, 삼겹살에서 갈매기살로 메뉴가 변경되면서 고분고분해졌다. 급하게 고궁박물관으로 뛰어갔다. 다행이 주말이어서 6시까지 입장이 가능했다. 7시에 폐장한다고 하니 적어도 한 시간 반은 볼 수 있었다. 하나의 박물관을 관람하기에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안내소에서 힘찬 손짓으로 안내서 한 장을 집어 들었다.
정문을 통해 들어간 곳은 2층이었다. 고궁박물관은 2층, 1층, B1층, 총 3층으로 이루어진 상당히 큰 박물관이었다. 2층은 조선의 국가의례와 왕실생활을 볼 수 있는 층으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궁궐 그림이 크게 그려져 있었다. 바로 조선시대의 정궐이었던, 이 곳 경복궁의 그림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태조 이성계의 어진이 보였다. 바로 청색 옷을 입고 있는 이성계의 전신 그림인데 상당히 컸다. 내 생각으로는 실물 크기대로 그린 듯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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