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怡山) 김광섭(金光燮)의 문학세계
- 최초 등록일
- 2002.10.05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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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우리는 지금까지 김광섭이 40년간의 문학 생활을 통해 이룩한 시세계, 넉넉하고 깊고 너그러우면서도 역사 의식과 시대 감각이 번뜩이는 시세계의 모습을 자아 보존이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더듬어 보았다. 그는 식민지 시대와 남북 분단 시대를 살아온 정직한 시인답게 이 시대의 어둠과 궁핍이 얼마나 사람을 스스로에게서, 다른 사람에게서, 역사 현실에서, 또 자연에게서 소외시키고 있는가, 이처럼 모든 것이 한없이 먼 거리로 떨어진 상황에서 스스로의 자아를 지키고 실현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고단하고 외로운 일인가를 가늠한던 '고독'의세계에서 마침내 삼라만상 사이에 생긴 이러한 거리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요, 그것은 사람의 어질고 착한 본마음에 바탕을 둔 이웃 의식과 공동체 의식을 갖고 그 어둠과 궁핍을 깨트리려는 노력에 의해 풀릴 수 있다는 믿음과 깨달음을 담은 '반응'의 세계로 올라서게 되었다. 한 간 무덤에 갇힌 고단한 물고기라는 외로운 인식에서 그는 "풍년 보리가 눈 속에서 피리를 불어요" (『설경』) 라고 노래할 수 있는 평범하기 때문에 뛰어난 예지력의 세계에 도달한 것이다.
김광섭의 후기시의 빛나는 문학적 승리는 결국 그의 인간적 성숙과 그에 따른 인간의 본연의 창조적 힘과 사람 살이 의 참된 바탕에 대한 한없는 사랑과 믿음의 회복에서 이룩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김광섭이라는 한 개인의 문학적 . 인간적 승리라는 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4.19이후 각성된 민중과 지식인이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줄기차게 키워온 삶과 역사와 현실에 대한 건강한 의식과 깨달음 즉, '시적 인간' 과 '역사적 인간'이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라는 깨달음의 개인적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의 후기시에 여전히 남아 있는 뚜렷한 한계와 결합, 예컨데 문학적 상상력과 사회학적 상상력이 풀릴 때 고개를 드는 맥빠진 달관과 체념, 구호적 관념, 근거가 박약한 까닭모를 깊은 우수와 비애등은 김광섭 개인의 한계이며 아울러 우리가 키우고 가꾸고 있는 삶과 역사에 대한 건강한 의식의 성취, 그리고 사랑을 통한 그 의식의 실천이 얼마나 힘든 것이며, 우리가 좁혀야 할 거리가 얼마나 먼 것인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우리 나라 대표시인 『김 광 섭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