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소설] 오유란전
- 최초 등록일
- 2002.10.04
- 최종 저작일
- 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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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오유란전
작자미상
◈ 대명순화연간, 동방한양지, 유이재상, 왈김왈이.
명나라 순화 연간(1457-1487), 조선국 한양 땅에 두 재상이 있었다. 한 재상의 성은 김씨요, 다른 재상의 성은 이씨라 했다.
◈ 구이잠영지족, 지추덕재, 세교은밀.
모두 높은 벼슬을 해온 집안으로, 지체와 덕망이 서로 비슷하고 대대로 사귄 교분이 두터웠다.
◈ 금상어이상: "오양가아돈, 생년일시, 약합부계, 사불우이. 사당동학, 견기성취, 기비오제만경지락재?"
(하루는)김재상이 이재상에게 말했다. "우리 두 집안 자식들의 생년일시가 부계를 맞춘 듯하니 우연한 일은 아닌 것이오. 마땅히 같이 공부하게 해서 그들의 성취를 본다면 어찌 우리들 능력바탕의 즐거움이 아니오리까?"
◈ 이상왈: "차성여의."
이재상은 대답했다. "이것이 진실로 나의 뜻입니다."
◈ 내주소일간정사, 사지동사, 연금비상, 이생역상여의.
그러고는 한 칸의 정사를 청소하여 한 스승 밑에서 같이 지내게 했다. 이생들도 서로 함께 하였다.
◈ 심왈: "남아공명, 조만필성. 주소지공, 가기어고주, 관포지풍, 복취어금세. 원중지화, 간반지송, 설유조만지차수, 피차권고, 불상망야."
속으로 말하길 "남아의 공명은 조만간 반드시 이루리라. 주공과 소공의 공업은 고주에서나 이루어질 만한 것이지만, 관중과 포숙의 지극한 우정의 바람(풍)만은 금세에서 다시 불게 하리라. 뜰 가운제의 꽃과 시냇가의 소나무처럼 설사 빠르고 늦는 차이는 있더라도, 피차 서로 돌보아주며 잊지 아니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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