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흘레꾼 비평

등록일 2002.10.04 한글 (hwp) | 2페이지 | 가격 1,500원

소개글

개흘레꾼에 대한 철학적 고찰을 해 본 리포트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존경의 대상도, 극복의 대상도 아닌 단순히 초라한 개흘레꾼에 불과했던 아버지는 거대 이데올로기로 명명되는 존재가 아닌, 외면하고 싶은 인간의 실존이다. 세계를 규정짓는 무거운 담론들의 사각지대에서 '이러구러' 살아나가고 있는 대다수 인간들의 모습인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사람들 중의 한 명인 아버지를 전면에 내세운다. 자랑스럽지도 않고 증오스럽지도 않은 그러한 이름으로 말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아비는 남로당이었다.' 혹은 '아비는 악덕 자본가였다.'라는 말에 핏대를 올리며 수많은 담론들을 토해내지만-작품에서 명숙이나 석주형이 이념을 정립하고 학생운동을 하듯- "아비는 개흘레꾼이었다."라고 무연히 내뱉는 작가의 말에 순간적으로 할 말을 잊어버린다. 고작, "저런......" 정도의 무안함 정도일까. 하지만 사람들에게 작가는 다음 말을 덧붙인다. "그래서, 뭐?"... 이념의 시대에 청춘과 열정을 바쳐 뛰어들고 매진할 신념을, 아버지로 대표되는 세계에서 찾을 수 없었던 주인공은 자신의 어정쩡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받아들일 뿐만 아니라 껴안는다.
"..사실 나도 이제는 이런 명제로 뭔가 얘기 좀 해보고 싶었던 거다..아비는 개흘레꾼이었다.."
여기에서 작가는, 아버지를 외면하고 싶은 심리를 극복하고 승리한다. 상처를 과장함으로써 소극적인 반항과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무의식의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제, 그의 아버지는 '개흘레꾼'으로써 그의 '얘기' 속에서 영원히 살아나게 된다. 이는 자신의 어두운 상처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단련시킴으로써 현실과 싸우는 적극적인 용기이며, 결과적으로 인간을 억압하는 폭압적이고 부조리한 세상 가운데서 진정한 자기를 찾는 진지한 작업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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